만추의 계절 가을,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탐방
만추의 계절 가을,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탐방
  • 방선동 기자
  • 승인 2014.10.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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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부안의 남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자연을 벗 삼아 산책하기 좋은 고즈넉한 공원이다.  줄포면 우포리 일대에 있는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줄포시가지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 쌓은 재방을 국민의 쉼터로 조성한 곳이다.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2003년 제방을 쌓은 이후 갈대와 띠풀 등이 무성해지고 담수습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생태 늪지로 변모했다. 2013년까지는 부안자연생태공원으로 명칭 했으나 2014년 5월에 부안군에서 개명해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으로 바꾸었다.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의 총 면적은 내륙으로 798,094㎡, 생태공원 457,612㎡, 해의 길 75,432㎡, 저류지 265,050㎡, 줄포갯벌습지는 4.9㎢로 광활하다.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에는 갈대숲과 억새 숲 10리길, 유채꽃밭, 양귀비꽃밭, 코스모스꽃 길 등이 조성되어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황금으로 변하는 가을철에는 갈대와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야생화단지에는 각종 들꽃이 만발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공원 곁의 줄포만 갯벌습지는 지난 2010년 2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만큼 갯벌이 살아 있는 곳으로 자연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갯벌습지에는 황조롱이를 비롯해 50여 종의 조류와 염생 식물, 갯벌동물 등이 한데 어울려 살아간다.  칠면초 군락도 넓게 펼쳐져 있는 초가을이 되면 빨갛게 변해 서해낙조와 함께 붉은색 물결을 이루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연생태공원에는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 중앙광장에 실제로 세워져 있는 것을 똑같이 만든 체코의 종교개혁자인 얀후스의 동상이 있다. 동상 벽면에는 진실을 사랑하고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행하라는 유명한 말이 새겨져 있다.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에서는 2005년 방영됐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 촬영된 곳이다.  김주혁, 전도연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촬영시 당시 주인공 검사의 별장으로 이용하던 건물이 보존되어 있다.  별장건물은 1층에는 특산품 판매장, 2층에는 찻집을 운영해 옛 추억을 되새기는 장소로 활용된다.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상단부에는 바둑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바둑을 테마로 한 해의 길 유원지가 75,432㎡이 조성되어 있다. 해의 길은 이곳 서해안 줄포만에서 해돋이부터 해넘이까지 볼 수 있는 자연경관을 갖고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해의 길 유원지에는 바둑대국장, 줄포갯벌생태관, 컨벤션센터, 푸른 잔디에서 뒹굴 수 있는 축구장과 족구장, 농구장이 갖추어져 있다. 해의 길 건물은 연면적 7,943㎡에 지상 2층으로 줄포갯벌생태관, 바둑대국장, 컨벤션홀, 세미나실이 있다.

 만추의 계절 가을에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을 찾는 탐방객은 행운을 잡은 것과 같다.

 부안=방선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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