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경쟁력을 높이는 독서
삶의 경쟁력을 높이는 독서
  • 박기훈
  • 승인 2014.10.1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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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을 지칭하는 말들은 많지만, 아이들에게 공부 방법을 지도하는 필자에게는 燈火可親(등화가친)의 계절, 즉 독서의 계절이라는 표현이 가장 와 닿는다.

 통계청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독서 인구는 73%, 독서인구 1인당 연평균 독서량은 17.9권이라고 한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80.9%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독서인구 비율과 독서 권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책읽기가 어려운 원인으로 학생들은 공부 때문에 바빠서 30%,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가 21.7%, 게임 등 다른 일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16.1% 순으로 나타났으며, 어른들은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39.5%, 책 읽기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17.1%, 다른 여가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 16.1%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3년 신간 발행 부수는 총 8,651만 3,472부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도서 한 종당 평균 발행 부수는 2,005부로, 전년 2,185부와 비교하여 8.2% 감소했다. 고정 수요층을 갖고 있는 학습참고서(2.5%)와 종교(1.1%) 분야의 평균 발행 부수가 소폭으로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사회과학(-15.6%), 만화(-11.0%) 등을 포함한 모든 분야의 평균 발행 부수가 줄었다.

 전문가들은 독서량과 도서 발행부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스마트폰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17세기 합리주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의 대화이다”라고 말했다.

 책을 통해서 공자, 맹자를 비롯한 제자백가에서부터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 동서양의 성현들뿐만 아니라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과 같은 천재들에게 삶에 필요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현인들은 예전부터 ‘책 속에 길이 있고,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는 등의 말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책 속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후손들이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자녀들에게 책을 읽히려면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특히 유년기의 어린아이의 경우에 부모가 책을 보지 않으면서 자녀에게 책읽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에게 반발심을 일으켜서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함께 책을 보는 것이 자녀의 독서 습관을 만드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만약 아이가 혼자서 책을 보고 있다면 칭찬의 말과 함께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가 책을 읽을 때마다 잊지 않고 칭찬해주면 자연스럽게 아이는 책과 친해지게 된다.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면 지식의 습득뿐만 아니라 사고력과 이해력이 증대되고 창의성과 지능도 높아져서 학교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도 크게 도움이 되므로 자녀에게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공부발전소에서 학생들을 지도를 해보면 어렸을 때 독서량이 많은 학생들에 비해서 책을 읽지 않은 학생들 공부의 속도와 공부발전 하는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독서량이 많은 아이들은 이미 책읽기를 통해서 글의 핵심과 주제를 찾고, 내용을 정리하고 요약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훈련이 되어 있으므로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독서를 통해서 공부 경쟁력이 갖춰져 있는 것이다.

 우리는 책에서 지식과 정보를 얻는다.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지식·정보화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정보화시대는 지식과 정보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권력을 가지게 되는 사회다.

 책읽기 좋은 가을날에 자신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규칙적으로 지식 쌓기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기훈<공부발전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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