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전북독립영화제, 11월 6일 개막
제14회 전북독립영화제, 11월 6일 개막
  • 송민애 기자
  • 승인 2014.10.0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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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독립영화인들의 축제, ‘2014 전북독립영화제’가 내달 6일부터 10일까지 총 5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와 전북독립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북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전북독립영화제는 그간 지역의 영화관객들에게 다양하고 우수한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척박한 지역 영상문화 환경을 개척하는 등 관객과 작가의 소통 및 담론을 생산하는 근거지로 역할해왔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전북독립영화제는 ‘눈물 없이 양파를 써는 법’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영화제가 우리들의 독립영화와 당대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로서 어떤 모습인지를 고민해본다. 개막작 단편 3편, 초청 장편 2편 및 한국독립영화제연대 단편 4편, 국내 경쟁 장편 3편과 단편 13편, 온고을 경쟁 단편 8편, 살롱 데 르퓌제 장편 2편 및 단편 13편 등 총 48편(장편 7편, 단편 41편)의 영화를 26회에 걸쳐 상영한다.

 영화제 관계자는 “가끔은 양파조차도 눈물없이 써는 법을 고민하기도 하지만, 사실 눈물이 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두고 눈물 흘리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기보다는 ‘매운 눈물’을 흘림으로써 ‘매운 진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기로 했다”며 “따끔하게 흐르는 눈물이 현실의 아픈 마음을 적실 수 있도록 올해 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세상에 진솔하게 다가가는 축제로 거듭나려 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세 편의 단편영화로 문을 연다. 5년째 지역의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의 제작지원작 ‘돌 세 개’(박영완 감독)를 비롯해 2014미장센단편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의 최우수상 수상작인 ‘여름방학’(손태겸 감독), 그리고 같은 영화제 올레 온라인 관객상 등을 비로해 각종 상을 두루 셥렵하고 있는 ‘4학년 보경이’(이옥섭 감독)를 선보인다.

 또 국내 및 지역 경쟁 부문에 오른 24편의 쟁쟁한 독립영화도 상영한다. 이는 전북독립영화제가 전국공모를 실시한 이래 최대 출품편수를 기록한 수치로, 올해 영화제 관객들을 위해 선별된 24편의 장·단편 영화들은 당대 현실의 문제를 우리 이웃의 얼굴로 가깝게 접근해 다루고 있다. ‘두물머리’, ‘텃밭’, ‘반짝이는 박수소리’ 등 장편 다큐멘터리부터 재기발랄하거나 묵직하거나 씁쓸하지만 희망이 있는 현실과 우리의 이야기로 만든 21편의 단편영화가 준비돼 있다.

 특히 8편의 단편영화가 본선에 오른 온고을 지역경쟁부문에는 예년보다 두 배로 증가한 출품작 중 선별된 우수 단편영화들로 지역영화인들의 활기를 보여준다. 전국은 물론 지역 독립영화인들의 축제답게 다양하게 포진된 경쟁부문의 작품들은 평소 보기힘든 단편영화나 다큐멘터리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이 밖에도 아직 개봉 전인 독립영화 신작 ‘춘하추동 로맨스’(오창민 감독) 등 다양한 우수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기존의 상영공간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외에 3년째 운영하고 있는 제2의 상영공간을 영화사랑방처럼 운영, ‘온고을 영화사랑방’을 통해 영화인 및 관람객들에게 한층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영화제 관계자는 “비록 지역의 작은 영화제이기는 하지만 전국 및 지역의 독립영화와 영화인들을 위한 내실있는 축제가 되고자 한다”며 “영화를 통해 바라보는 우리의 현실에 대해 자유롭고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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