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만금 에너지단지 투자 무산?
삼성, 새만금 에너지단지 투자 무산?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10.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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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위, 신재생에너지용지 폐지
▲ 새만금 사업 지구.

 삼성의 새만금 투자를 담아낼 ‘신재생에너지용지’가 최근 폐지돼 향후 7조6천억 원을 들일 ‘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에 문제가 없을지 주목된다.

 1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5일 14차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하고 각종 규제 혁파와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정부는 기존의 8대 용지 체계를 6대 체제로 개편하고 신재생에너지용지와 과학연구용지는 폐지했다. 신재생에너지용지는 복합도시 북측과 함께 국제협력용지로 묶어 투자유치 관점에서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용지가 폐지됨에 따라 이곳에 1단계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7조6천억 원을 투자해 풍력발전기와 태양전지 생산기지인 그린에너지 연구개발센터를 짓겠다는 삼성의 투자계획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도의회 양용모 교육위원장(전주 8)은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 변경안에 삼성의 투자예정지인 신재생에너지 용지가 사라졌다”며 “만경강 중하류에 예정된 신재생에너지 용지가 없어진 것이 자칫 삼성 투자의 실질적 무산을 의식한 조치는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삼성, 전북도는 지난 2011년 4월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단계에 이어 삼성은 2단계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3.3㎢(100만 평) 부지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삼성은 이후 새만금 투자와 관련한 공식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고, 작년에는 태양전지 등 5대 신산업 추진단을 해체해 지역민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이 상황에서 정부의 새만금 MP 변경안에 신재생에너지용지까지 폐지돼 삼성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양 위원장은 “새만금개발청과 삼성 차원에서 새만금 투자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밝히고 전북도는 삼성투자 MOU를 공개해 여러 의문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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