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편집기자협회 창립 50주년 국제콘퍼런스 개최
한국편집기자협회 창립 50주년 국제콘퍼런스 개최
  • 뉴스1
  • 승인 2014.09.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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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편집기자협회가 창립 반세기를 맞아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문홍)는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송희영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등 귀빈과 외신기자, 편집기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국제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콘퍼런스는 뉴스 시장의 현주소와 미래 저널리즘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편집기자들의 포지셔닝 전략과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가 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민의 생각과 의지를 반영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언론에 기대가 크다”며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으는 데 편집기자들이 막중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는 말로 행사 취지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박문홍 협회 회장도 개회사에서 “50이란 숫자가 가지는 상징성과 무게감을 잘 알기에 행사를 준비했다”며 “신문의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그 미래를 고민하는 하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의 축사에 이어 맨 먼저 제임스 로빈슨 뉴욕타임스 뉴스 애널리틱스 부문 디렉터가 ‘뉴욕타임스의 뉴스룸 도입과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로빈슨은 뉴욕타임스 뉴스룸에서 발생한 생생한 사례를 제시, 행사 참석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경마 기사의 독자가 누구냐고 편집기자들에게 물었더니, 뉴욕타임스 구독자들이 독자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게 과연 맞는가?” 로빈슨은 이런 식의 도발적인 질문을 먼저 던진 후 독자층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2번째 연설자 마크 존슨 디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디지털 스토리텔링 뉴스 총괄자가 ‘이코노미스트의 혁신적인 수익모델 및 커뮤니티 증진을 위한 뉴스룸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인터넷을 보면 온갖 종류의 기사가 난무하지만 읽고 나면 똑똑해진 것 같다는 느낌의 기사는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차별화는 여기서 시작된다. 존슨은 10년 만에 독자 수를 75% 늘린 이코노미스트의 비결에 대해 믿을 수 있는 필터, 미래예측 능력, 글로벌 관점, 긍정적 변화의 옹호자 등 4가지로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팀 그릭스 텍사스트리뷴 발행인 겸 COO(업무최고책임자)가 ‘텍사스트리뷴의 지속성 추구 방법’을 주제로 연설을 마쳤다. 그릭스 발행인은 “제공하는 뉴스에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하고,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방식으로 공공적 비영리 미디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독창적이고 커스터마이즈된 기업전략과 독자맞춤형 수익모델 등 텍사스트리뷴만의 성공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심재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사회를 보고 해외 연설자 3인과 함께 안덕기 조선일보 편집에디터, 안충기 중앙일보 편집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안충기 부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누군가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으면 스마트폰이 없나 보다라고 생각한다”면서 20대 젊은이 중 단 2%만이 읽는 현실 속에서 콘텐츠와 디자인만으로 신문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연설자들에게 질문했다. 또한 안덕기 편집에디터는 영어권 미디어와 한국어권 미디어의 차이를 예리하게 지적하며 연설자들에게 추가적인 고민을 요구했다. 흥미진진한 토론에 방청석의 질문까지 쇄도, 패널토론은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끝날 줄 몰랐다.

한국편집기자협회는 지난 1964년 9월 28일 신문의 경쟁력 강화와 기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전국 52개 신문, 통신사 소속 기자 1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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