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상임고문 비대위 배제 논란
정동영 상임고문 비대위 배제 논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4.09.28 15: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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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의 잇달은 정치적 위기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세월호 정국과 새정치연합내 계파싸움 과정에서 정 고문의 정치적 선명성이 집중 부각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새정치연합 비대위 구성이 계파 나눠먹기 라는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정 고문을 비대위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당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 고문을 비대위에 참여 시키지 않은 것과 관련,‘차기 당권,대권 후보들의 정치적 정적 죽이기’라는 주장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추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동교동계 권노갑 상임고문은 최근 문희상 위원장과 문재인·인재근 위원 등과 서울 현충원 참배 뒤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정동영 상임고문과 김한길 전 대표를 비대위원에 참여시키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그러나 “(비대위) 내부적으로 ‘현역’으로만 하기로 했다”며 “김 전 대표에겐 다시 타진하겠다”라며 원외인 정 고문의 비대위 포함 시킬 계획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그러나 문 위원장의 현역만 비대위 참여 주장은 당 지도부를 현역 의원으로만 꾸리겠다는 것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당 지도부 구성을 현역 의원으로 한정함으로써 스스로 기득권·특권화된 지도부임을 자인하고 과거 유례에서 찾아볼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 고문의 비대위 배제가 당내 구도 변화의 새로운 돌발변수로 작용하면서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고문을 중심으로 한 세력 형성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게 됐다.

 특히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정 고문 죽이기 논란은 이번 비대위 배제가 처음이 아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에서 정동영 고문을 의도적으로 배제해 결국 ‘공천 파행’의 후폭풍등으로 선거사상 최악의 선거패배의 참사를 낳기도 했다.

  지난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이번 비대위에서 정 고문의 배제는 호남 정치 부활의 싹을 자르고 정 고문의 당내 경쟁세력의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 이 때문에 현재 계파 나눠먹기 비대위 체제에서 정치적 소외를 받고 있는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정 고문의 중심의 연대를 형성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위에 참여하지 못한 당내 중도파와 김한길,안철수 전대표측과 정 고문이 일정부분 정치적 교감을 나눌 것으로 정치권은 예측하고 있다.

 한편 정동영 상임고문은 지난 22일 문희상 비대위에 대한 입장 발표문을 통해 “계파 청산이 아니라, 특정 계파의 독과점 선언이자 계파 정치 폐해의 무한 반복”이라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당의 화합을 이끌어야 할 비대위가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계파(친노)의 당권 장악용으로 전락한 인상을 주면서 오히려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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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잡자 2014-09-30 21:24:40
정동영 빠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