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카테고리 킬러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카테고리 킬러
  • 한 민
  • 승인 2014.09.23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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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스웨덴의 가구회사인 이케아(IKEA)가 오는 12월 경기도 광명에 한국 1호점을 오픈하기로 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이에 쏠리고 있다. 이케아는 상륙 이전부터 독특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초대형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국내 가구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형적인 ‘카테고리 킬러(Catergory Killer)’의 강자이다.

카테고리 킬러란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등과 같이 여러 상품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종합 유통매장과는 달리 한 계열의 상품군에 특화하여 전문매장을 구성해 판매하는 소매형태의 판매점을 말한다.

특히 카테고리 킬러에 ‘킬러’가 붙은 것은 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이며 이에 더하여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제품의 구성 및 가격 등이 완벽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같은 판매형태는 현재 앞서 예를 든 가구 이외에도 스포츠용품, 완구용품, 아동용품,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화된 한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더하여 판매점의 체인화를 통한 현금매입과 대량매입 방식을 통해 제품 판매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목표 고객층에 대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수행하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하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의 해외 사례로는 앞서 언급한 가구 전문점 ‘이케아(IKEA)’ 이외에도 사무용품 전문점인 ‘오피스디포(Office Depot)’,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문점 ‘하비 서치(Hobby Search)’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가전제품 전문매장인 ‘하이마트’, 신발전문 매장인 ‘ABC Mart’, 안경 전문점인 ‘Look Optical’ 등이 카테고리 킬러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그 종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에도 소비자들의 보다 깊고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군이 카테고리 킬러로 등장할 것이라는 점과 한류를 바탕으로 한 한국 전통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고려한다면, 전북지역도 유구한 전통과 문화를 바탕으로 생산한 전통상품들이 한 매장에서 전문적으로 판매되는 카테고리 킬러 육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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