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선자장, 김혜미자 등 지역 장인들 박물관에 작품 기증
전북대학교 박물관(관장 이태영)이 추진 중인 문화유산 기증 릴레이 운동이 대학을 넘어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인 김동식 장인을 비롯해 한지공예가인 김혜미자 승지관 관장, 서예가인 소당 김연익 작가 등이 자신의 작품을 전북대 박물관에 기증해 온 것. 기증받은 작품은 김동식 장인의 합죽선 1점을 비롯해 김혜미자 관장의 조족등 1점, 소당 김연익 작가의 서화 2점이다.
선자장의 손에서 탄생한 합죽선에서는 단아한 빛깔의 황칠 한지와 매화 문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손잡이가 있는 조족등에서는 어두운 밤길과 함께 했던 낭만이 느껴진다. 달빛 아래 춤을 추는 대나무와 잔잔한 물 위에 떠 있는 수련이 그려진 소당의 서화에서는 수묵의 향기가 퍼진다.
이태영 관장은 “장인들의 이번 기증은 박물관이 추진하는 기증 릴레이가 지역으로 확산 되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기증 릴레이를 활성화하고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들이 함께 우리 문화·예술의 가치를 공유하는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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