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세계화, 영어명부터 바로잡자] 6. 불고기, 갈비, 찜
[한식의 세계화, 영어명부터 바로잡자] 6. 불고기, 갈비, 찜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4.09.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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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고기와 갈비. 이 음식은 세계인들이 비빔밥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한식이다. 이미 세계인의 입맛을 홀리고 있다. 하지만, 불고기나 갈비를 어떤 경로를 통해 먹어본 사람이나 영어명을 보고 다시 찾을 수 있지 처음 접하는 사람은 어떤 음식인지 알 수 없다. 대표적인 한식임에도 아직 우리네 음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음식명 표기방법> 

     A. 음식메뉴명(현재 표준안-국립국어연구원, NAVER 등)
  B. 발음명(발음식 표기명)
  C. 원제명(본보 수정안)
 

 ◆ 불고기
 1. 불고기
  A. Bulgogi
  B. Bulgogi
  C. Marinated and charcoal flavoured beef

 = 번역명은 charcoal flavoured가 들어 가야 한다. 다시 말해서 Marinated and charcoal flavoured beef라고 해야 한다. 옛날 전통 불고기에는 꼭 참나무 숯에다 구워먹어서 참숯의 향이 있는 것이 정통 불고기인 것이다. 참숯의 향이 중요한 특성이자 장점이다. 이 것(향)을 모르는 조리 전문가가 많다. 또 다른 이유는 charcoal이 들어가야 불고기에 불이 번역되기 때문이다.

 2. 뚝배기불고기
  A. Hot pot Bulgogi
  B. Ttukbaekibulgogi
  C. Marinate and grilled beef on earthen bowl

 = hot pot은 두 단어 재료명, 두 단어 명사가 나열한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hot pot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 지다. 뜨거운 것인지, 매운 것인지 뚝배기의 뜻을 세계인들에게 전달하는데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 또한, pot은 금속 냄비를 의미한다. 외국인이 금속냄비 불고기를 주문했는데 돌로 된 뚝배기에 불고기를 담겨 나왔을 때 당황할 것이다.

 ◆ 갈비
 1. 닭갈비
  A. Spicy stir-fried chicken
  B. Dakgalbi
  C. (구운 것) Marinated with spice and grilled chicken
  (볶은 것) Marinated with spice and sir-fried chicken
 = 닭고기 맛과 수요를 위해 불고기처럼 매운 양념을 구운 것이 닭갈비이다. 볶은 것도 있다. 조리법에 따라 이름도 달리해줘야 한다.

 2. 돼지갈비구이
  A. Grilled spareribs
  B. Dwaejigalbigui
  C. Marinated and grilled spareribs
 = 양념에 재워서 구운 것을 강조하여야 한다.

 3. 떡갈비
  A. Grilled short ribs patties
  B. Tteokgalbi
  C. Grilled patties with beef rib
 = 소갈비살을 양념과 뭉쳐서 patties를 만들어 구웠다는 뜻이 된다. 소고기라는 말을 써야 한다. 즉, 상태 방법 재료 등을 나타내는 전치사를 써야 떡갈비란 우리음식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 찜
 1. 갈비찜
  A. Braised shorts ribs
  B. Galbijjim
  C. Steamed beef ribs
 = 찜이면 steamed이다.

 2. 묵은지찜
  A. Braised pork with aged Kimchi
  B. Muguenjijim
  C. Steamed pork with aged Kimchi

 3. 아귀찜
  A. Braised spicy monkfish
  B. Agwijim
  C. Steamed spicy monkfish
 = 이름이 찜이면 졸였더라도 찜(steamed)으로 표시해야 한다.

 4. 해물찜
  A. Braised spicy seafood
  B. Haemuljjim
  C. Steamed spicy seafood
 = 아귀찜에서와같이 이름이 찜이면 조리법이 졸였더라도 찜(steamed)을 써야 한다.

 한성천 기자
 <도움말=이부웅 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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