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저우 대운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창저우 대운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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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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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부지런하고 용감한 창저우 주민들은 수많은 소중한 재부를 창조하였는데 대운하는 바로 그 중의 하나이다.

 2014년 6월 22일, 중국 대운하는 제38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심사를 통과하여마침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로써 중국은 32개의 세계문화유산과, 46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에 대운하는 베이징(北京), 장쑤(江蘇) 등 8개 지역의 25개 도시에서 ‘선(線)형유산’ 명의로 공동 신청하였다. ‘선형유산’은 여러 개의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남운하 창저우 구간은 창저우시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으로 기록된다.

 대운하 창저우 구간은 중국 대운하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며 춘추(春秋)시대로부터 지금까지 2,5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기원전 495년에 오(吳)나라 왕 부차(夫差)가 중원지역을 넘볼 욕심을 갖고 망정(望亭)에서 분우(奔牛)에 이르며, 맹하(孟河)를 거쳐 장강(長江)에 흘러드는 고대의 운하를 건설하였다. 과거에는 장쑤 양저우(揚州)의 한구가 경항(京杭: 베이징-항저우)대운하의 첫 구간이라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여 창저우의 춘추시대 운하가 한구보다 9년이 더 이르며 아울러 경항대운하 최초의 시발점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지금도 창저우시에는 춘추시대로부터 수(隋), 당(唐), 원(元), 명(明) 등 여러 시대의 옛 운하 통로들이 남아 있다.

 서쪽의 연강교(連江橋)로부터 동쪽의 동방대교(東方大橋)에 이르는 강남운하 창저우 구간은 길이가 약 23킬로미터에 달하는데 강남운하가 남방의 도시지역을 관통하는 전형적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운하 창저우 구간은 중국 대운하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함에 있어 31번 구역, 27번 하도(河道)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창저우 구간의 대운하는 역사문화유산도 매우 풍부한바 무형문화유산 110개, 역사문화거리 3개, 역사지역 4곳, 수리공정 35개 및 수많은 생태경관 등을 가지고 있다.

 대운하 창저우 구간은 줄곧 화수분과도 같은 역할을 해왔다. 창저우시는 운하를 따라 건설되었고 운하로 말미암아 흥성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농업문명으로부터 점차 공업문명 시대로 전환하였으며, 상업 부두로부터 음식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충분한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매우 독특한 운하경제를 형성하게 되었다.

 대운하 창저우 구간은 또한 역대 엘리트 인재들의 요람이기도 하여 기라성 같은 인물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춘추시대 계자(季子)는 성실과 신의로 이름났고, 제량(齊梁)의 소(蕭)씨 가문은 위진시대와 수당시대를 이어주고 있으며, 청(淸)대에는 여러 학파가 흥성하여 문화의 전성시대를 구가하였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취추바이(瞿秋白), 장타이레이(張太雷), 윈따이잉 등 중국 공산당 초창기의 중요한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대운하 창저우 구간은 또 끝없는 활력과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고(古)운하, 노(老)운하, 신(新)운하 등 수많은 변천을 거치면서도 오늘날까지 줄기차게 흘러왔다. 창저우 주민들은 그런 대운하를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기면서 아끼고 있다. 특히 최근 8년 동안 ‘어머니 대운하’를 보호하기 위한 인식과 행동들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모든 구성원들의 보살핌 속에서 아름다운 대운하는 영원히 흘러 흐를 것이며 아울러 세계로, 미래로 향해 줄기차게 흘러 나갈 것임을 믿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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