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어디에 갈까, 무엇을 볼까
[추석]어디에 갈까, 무엇을 볼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4.09.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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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사박물관 추석맞이 세시풍속 한마당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도내 문화시설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민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것. 대체휴무일까지 합하면 최장 5일이 된 황금연휴. 갈 곳은 많은데, 늘 시간이 아쉬울 뿐. 밤하늘에 가득 찬 보름달처럼 풍요로움이 가득한 명절 연휴를 보내는 방법, 이 한 페이지에 있다. <편집자 주>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다양한 문화시설에서는 각 시설별 특성에 맞는 ‘추석맞이 전통문화 행사’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전통문화관(280-7006)에서는 가족대항윷놀이 대회와 전래놀이 3종대회(제기·투호·딱지치기)를 개최한다. 가족대항 윷놀이는 3인 1팀으로 구성, 사전 16팀 접수로 진행된다. 한벽루 식사권 및 다양한 경품을 가지고 토너먼트식으로 진행하며 참가한 팀에게는 먹거리 교환권을 제공한다. 전래놀이 대회는 사전 및 현장 접수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질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 가능. 현재 상설공연 중인 뮤지컬 ‘밤을 잊은 그대에게’는 특별 할인가(1만원, 삭시제외)로 관람할 수 있다.

 ▲공예품전시관(285-0002)에서는 전통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며 마당에서는 전통놀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고 ▲한옥생활체험관(287-6300)에서는 천연염색, 전통제기 만들기, 새끼꼬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전통술박물관(287-6305)은 막걸리와 무주 거르기, 가양주 품평, 주령구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최명희문학관(284-0570)은 ‘혼불’에 묘사된 한가위 모습과 가을풍경 등 한가위 관련된 부분을 발췌해 관람객에게 배포한다.

 ▲어진박물관(231-0190)은 경기전 체험프로그램과 태조 이성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시를 이어가며 ▲소리문화관(231-0771)은 다양한 북장단을 체험해보는 고수체험을 비롯해 팽이돌리기, 투호놀이, 비석치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다양한 명절 전통놀이 체험을 준비한다. 상설공연 마당창극 ‘아나옛다, 배갈라라’(2만5,000원)는 6일 오후 8시에 공연된다.

 ▲부채문화관(231-1774)은 이광구 선자장 공작선부채 특별기획초대전을 선보이고, 청말띠 고객을 위한 한가위 할인행사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완판본문화관(231-2212)에서는 한글 고소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책 읽어주는 남자’(2,000원)를 비롯해 목판활자체험, 전통한지 사진첩 만들기 등이 가능하다. 일부 시설의 경우 추석 당일 휴관하거나 단축운영되는 만큼 사전문의 필수. 경기전은 추석 당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한옥마을에서 지근거리에 위치한 ▲한지산업지원센터(281-1500)에서는 ‘한가위 한마당 한지체험’을 운영한다. 한지등만들기, 전통탈만들기, 내추럴한지뜨기, 한지과학탐험PLUS 등 전통 한지를 매개로한 다양한 체험행사들을 무료로 경험할 수 있다. 추석당일은 휴관. ▲전북예술회관(282-8398)에서는 6일과 10일 전북브랜드 공연 ‘뮤지컬 춘향’(3만원)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전주역사박물관(228-6485)에서는 전주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으며, 각종 전통놀이체험도 가능하다. 다문화를 컨셉으로 한 이색적인 전통놀이체험에서는 중국의 콩쥬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줄을 속이 빈 장구모양으로 생긴 콩쥬의 가운데 몸통 부분에 여러 번 돌려 감아 공중에서 돌리는 놀이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온 가족이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다. 추석 당일에는 선착순 100가족에게 송편을 나눠주며,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박물관을 방문한 가족에게 즉석사진을 찍어준다. ▲국립전주박물관(223-5651)은 민속놀이(윷놀이·팽이치기·투호놀이·제기차기·굴렁쇠놀이·널뛰기·줄넘기), 사물놀이(징·북·장구·꽹과리), 추억의 놀이(동전던지기·종이딱지치기·비석치기) 체험 등으로 한가위를 맞는다. 연휴기간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문화사랑방에서 가족 영화도 상영한다.

 전주 외 지역에서도 추석을 맞아 문화시설들이 활짝 문을 연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남원에 위치한 ▲국립민속국악원(620-2324)의 추석 절기공연 ‘한가위 정감(情感)’. 8일 오후 4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는 시원한 태평소 소리가 일품인 최경만 명인 구성의 ‘호적풍류’로 문을 열고, 추석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으로 부녀자들이 밝은 달 아래 즐기는 ‘강강술래’와 ‘흥부가 중 놀부 박타는 대목’, 무용 ‘소리춤’, 민요 ‘팔월가’, ‘지경다짐’, ‘풍년가’, ‘방아타령’에 이어 사물놀이 ‘판굿’까지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643-1902)에서는 6일과 13일 ‘가족과 함께하는 고향이야기’행사를 진행한다.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의 일환으로 풍물굿 속에 살아있는 한 굿쟁이의 삶을 표현한 전통창작연희극을 선보이며, 한가위를 맞아 특별히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마당과 먹거리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전북도립미술관(290-6888)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동안 시설을 개방한다. 현재 전관에서는 조선말 어진화사로 이름을 떨쳤던 채용신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초상미술, 기억을 넘어서’전이 진행 중이다.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조명된 군산 여행을 계획했다면 ▲군산근대미술관(446-9812) ▲군산근대역사박물관(454-7870) ▲군산근대건축관(446-9811) ▲진포해양공원(445-4472) 등도 연휴기간 시설을 모두 개방하는 만큼 참고하면 좋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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