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3일 전면 파업, 고객 불편 우려
금융노조 3일 전면 파업, 고객 불편 우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9.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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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금융 철폐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투쟁에 들어간 금융노조가 3일 전면 파업을 결정하면서 전북지역 일부 국책 은행 지점과 금융공기업 지사가 하루 문을 닫을 것으로 보여 추석을 앞두고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다만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일부 대의원만이 서울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불편의 강도는 강하지 않을 전망이다.

1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 임시대의원 대회와 26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9월 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4년 만의 금융노조 전체 파업인 셈이다.

파업 당일인 3일 금융노조 산하 24개 사업장 6만 5천여 조합원 중 일부는 오전 10시 서울 목동체육관에 집결해 정부를 상대로 요구사항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지역에서도 최대 7백~8백여 명의 조합원이 상경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각 은행별 노조원 가운데 분회장과 대의원을 중심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은행은 이들 대의원을 위해 버스까지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의 주요 사항 가운데 하나인 관치 금융 철폐의 직접 당사자인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이날 하루 아예 문을 닫게 된다. 또 금융공기업인 기술보증보험, 신용보증기금, 감정원, 주택금융공사 등도 문을 닫고 파업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전북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영업에 큰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민, 전북은행 등의 경우 각 지점별 대의원 1명가량이 서울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빈자리는 책임자가 맡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것.

이들 은행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금융산업과 금융노동자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다”고 강조하면서도 “추석명절을 앞두고 고객에게 전혀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노조 파업의 주요내용으로는 ▲2014년 정규직 및 비정규직의 임금인상 ▲60세까지 정년연장 및 통상임금 확대 범위 ▲성과문화 척결 및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강도 해소 ▲여성할당제 및 모성보호제도 강화 ▲ 기간제 채용금지 및 저직급 임금차별 철폐 ▲관치금융철폐 및 낙하산 인사 저지 등 정부의 노사관계 개입 분쇄 및 복리후생 폐지, 축소 저지 등이 담겨 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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