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F 2014] 미술향유층 확대 성과
[JAF 2014] 미술향유층 확대 성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4.09.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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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결산

2014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풍남문광장, 경기전 앞 등에서 펼쳐졌다. 메인 전시공간인 전북예술회관이 지난 주말, 오랜만에 활기를 띤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2014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 2014)’이 관람객 동원에 성공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평면과 입체, 설치, 행위예술까지 전 장르에 걸쳐 대규모로 이뤄진 행사로, 오랜만에 지역에 시끌벅적 활기찬 미술문화가 만들어지는 분위기였다는 평가. 지난 주말, JAF의 메인 전시공간인 전북예술회관에는 청년부터 원로 작가까지 발걸음해 전북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다리를 잇는가 하면, 관람객들은 진지하게 작품을 관람하고, 일부에서는 자유롭게 작품구매도 이뤄졌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주최하고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회(위원장 강신동)가 주관한 행사는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풍남문광장, 경기전 앞 등에서 펼쳐졌다. 올해는 예산을 현실화해 1억 여원을 투입, 페스티벌의 파이를 키웠다.

 지난해 미술시장을 뜻하는 ‘아트페어(Art Fair)’의 부담감을 덜어내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JAF’는 올해 대중에 한 발짝 다가서며 전북 미술계가 지니고 있는 장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 2014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기획전 'Again 역전'이 펼쳐지고 있는 교동아트스튜디오 야외마당에 설치된 조각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

 우선, 지난 10년 동안 행사를 펼쳤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북예술회관으로 장소를 바꾸면서 관람객의 확보에 힘을 실었다. 집행위가 추산한 전체 관람객은 7,500여 명으로, 하루 평균 1,5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는 한옥마을까지 연결고리를 만들어 관람객을 확보하기 위해 전투적으로 홍보를 진행한 결과로, 실제 관객동원 이벤트로 진행됐던 스탬프 투어에 준비한 기념품 1,000여 개는 일찌감치 동이 나기도 했다.

페스티벌 구성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국내외 아트페어에 다수 참여한 경력이 있는 도내·외 화랑을 초청해 1층 전시 공간을 활용하면서 디스플레이 등의 면에서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와 함께 ‘평론가 추천 5인의 색’‘나도 소유하고 싶다’‘다양성을 모색하다’등의 주제로 3개의 기획전을 펼쳐놓아 서예, 공예, 판화까지 껴안으면서 소외된 장르가 없도록 안배하는 등 폭넓게 다루면서 나름의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 이건용 군산대 명예교수의 퍼포먼스

  넓은 야외에서 별도의 기획전을 진행한 점도 인기몰이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교동아트스튜디오 마당에서 선보인 기획전 ‘Again, 역전’은 톡톡 튀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으로 주말 내내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달 29일 오후 5시 열린 개막식에서는 이건용 군산대 명예교수의 퍼포먼스는 굼뜬 듯한 동작으로 그러나 열심히 어떤 행위를 지속해가며 다소 시끄러운 예술회관 로비와 계단의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무게감을 더했다.

 이처럼 관람객의 접근성이 용이 하고 역사성 짙은 공간에서 펼쳐진 시각예술 축제라는 명분에도 불구, 전북예술회관의 비좁은 공간과 타아트한 공간의 운용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북예술회관 2층 기획전의 경우에는 작품을 출품한 개개인의 목소리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작품의 장르나 분위기의 안배가 아닌 ‘가나다’순으로만 디스플레이를 끝내 오점으로 남기도 했다.

 더불어 지역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집행위의 노력이 보다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페스티벌을 앞두고, VIP를 초청한 프레(Pre) 전시 등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컬렉터들을 만나는 장치를 마련해야한다는 것. ‘아트 광주’와 같은 블록버스터 행사와 일정이 겹치는 것도 인지도에서 뒤쳐지는 JAF에는 난제로, 보다 섬세한 준비작업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강신동 위원장은 “많은 관람객이 전북예술회관을 방문하면서 분위기가 좋았고, 다양한 세대가 문화를 진정으로 향유하려는 모습을 발견했으나 여전히 미술작품이 판매로 연결되는 부분은 한계가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면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페스티벌로서의 가능성을 본 만큼 올 페스티벌의 성과를 바탕으로 1년 동안 노력을 해서 컬렉터 확보와 후원처 발굴 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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