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승진인사, 장학사 철저히 배제
전북교육청 승진인사, 장학사 철저히 배제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4.08.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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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환 교육감이 제2기 집행부를 꾸렸다. 본청 기준으로 볼 때 최대 규모의 인적 쇄신이어서 4년간의 교육행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교장과 장학관 승진에 장학사가 배제되고 위인설관이 이뤄져 내부 불만을 샀다.

 전북도교육청은 25일 152명의 교장·교감·전문직 인사를 발표했다. 김 교육감 취임 이후 첫 인사여서 인사 폭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예상대로 대폭인사를 단행했다. 김 교육감은 애초 2기 출마 전인 3월 인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 6개월 미뤘다.

 이번 인사는 내부 승진·발탁인사란 점에서 주목된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교육국장은 발탁승진으로 결론이 났다. 김 국장은 본청과 지역교육청에서 장학사와 장학관으로 잔뼈가 굵었다. 학교경영은 물론 특히 대의회 업무가 중시되는 특성상 교육행정을 아는 사람을 승진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인사과장과 미래인재과장, 일부 장학관에도 내부 발탁이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조직 안정과 업무연속성이 먼저라는 교육감의 인사철학이 반영됐다고 밝히고 있다. 진보나 보수보다는 조직을 이끌 적임자를 끌어 올렸고 조직내에서는 연륜과 밸런스도 중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본청에서 가장 업무량이 많은 장학사의 불만을 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현장교원과 교육전문직에 따르면 교장 승진에 장학사들이 배제됐다. 교장은 통상 장학관-장학사-교감이 나눠 승진 또는 전직하게 되는데 이번 교장인사에서는 어찌된 영문인지 장학관과 교감 차지였다. 실제 공모교장·교감 11명이 교장에 승진했고 장학관 4명이 교장에 승진했으나 장학사는 아무도 없다. 뿐만 아니라 장학관 임명도 교장자격연수 지명조차 안된 교원을 대거 발령한 대신 장학사는 승진서 제외하는 등 철저히 배제했다는 불만이 높다.

 중등인사팀의 경우 장학사 6명 가운데 3명을 신규장학사로 교체했다. 초등인사팀 1명은 경력자다. 담당 장학관의 대기발령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업무 연속성을 감안할 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일부 위인설관도 눈에 띈다. 중등출신이 갔던 연수원장은 초등 출신 과장을 임명했다. 교육장 14자리는 초등출신 7명, 중등 7명 등 이른바 ‘7-7 원칙’이 지켜지듯 교육청에는 인사 불문율이 존재한다. 대변인의 경우 진안교육청으로 발령했으나 정원을 늘려 인사했다는 점에서 문제시된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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