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대규모 자금 확보 나서
JB금융지주, 대규모 자금 확보 나서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8.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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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인수를 한 달여 앞둔 JB금융지주가 대규모 자금 확보책을 통해 인수자금 확보와 함께 자회사인 전북은행의 자산건전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20일 JB금융에 따르면 지주는 오는 10월 중 인수가 예상되는 광주은행 매매잔금으로 4,503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JB금융은 ‘코코본드’로 불리는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인 조건부자본증권(Contingent Convertible Bond)을 국내 최초로 판매한다. 금액만 2,000억원 규모다.

국내 최초로 판매되는 코코본드 상품은 금리면에서 연 6%대로 고수익을 보장해 벌써부터 관련 시장에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자칫 은행 경영이 어려워질 경우 원리금이 자동으로 주식으로 전환, 원리금을 떼일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이에 JB금융 측은 코코본드 발행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30년 만기 상품으로 KB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JB금융은 코코본드와 함께 1,5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우리캐피탈 직원들의 경우 20%에 해당하는 직원별 증자분을 배정받은 상태이다.

여기에 전북은행 등 자회사의 자기자본비율(BIS)의 타 은행과의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지주는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에 각각 500억원과 70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의한 바 있으며, 전북은행은 올 하반기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실제 전북은행의 경우 올 2분기(6월 말) BIS 비율이 11.91로 지난해 4분기 13.98, 올 1분기 12.22에서 매분기 처지는 실정이며 시중은행보다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JB금융 측은 “이번 대대적인 자금 확보 방안을 통해 광주은행 인수와 자회사의 자본비율에 훼손이 없도록 할 것이다”면서 “특히 올 연말까지 전북은행 BIS 비율은 13.5% 수준으로 개선되고 JB우리캐피탈 레버리지비율(자산÷자본)은 9배 수준으로 크게 개선돼 우리캐피탈의 신용등급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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