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검진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실천 과제 중 하나다. 암은 누구나 발병할 수 있고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 또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를 통해 암 검진의 중요성과 진단 주기에 대해 알아본다.
▲암 검진 대상자
2014년은 짝수년도 출생자가 검진대상자로서 40세(74년생) 이상자 중 끝자리가 짝수 년도인 사람과 건강보험공단이나 직장으로부터 암 검진 대상자 통지를 받은 사람, 지난해 검진대상이지만 받지 않은 사람도 검진할 수 있다. 검진 주기는 만 40세 이상부터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2년에 1회, 간암은 1년에 1회다. 만 50세부터는 매년 대장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진 비용은 건보공단에서 90%, 수검자가 10%를 부담한다. 자궁경부암은 본인부담은 없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암 확진자 현황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2013년 암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도내 수검자는 6만6천422명 중 251명(0.35%)이 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암 종류별로는 갑상선암 94명, 위암 70명, 유방암 25명, 대장암 17명, 간암 11명, 자궁암 10명, 폐암 9명, 담도암 5명, 신장암 4명, 췌장암 2명, 식도암 1명, 전립선암 1명 등이다.
2014년도 7월 말 기준으로 암 확진자는 총 수검자 3만6천322명 중 167명(0.46%)이다. 암별로는 갑상선암 55명, 위암 46명, 유방암 18명, 대장암 120명, 폐암 8명, 간암 5명, 담도암 2명, 췌장암 4명, 자궁암 2명, 난소암 3명, 식도암 1명, 전립선암 1명 등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일요일도 암 검진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직장인의 암 검진의 편리를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도 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일요일 건강검진은 바쁜 일상과 직장 업무로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각종 예방접종, 종합검진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생애전환기, 일반건강진단, 5대암검진)등의 검진을 평일과 같이 실시한다. 사전 예약은 문의는 063)259-8900번으로 하면 된다.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는 8월31일, 9월28일, 10월26일, 11월30일, 12월21일, 12월28일에는 평일에 검진참여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요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 날에 미리 전북지부에 예약하고 방문하면 빠르게 암 검진 등을 받을 수 있다.
▲연령별 암 조기 발견을 위한 암 검진
○청소년기는 기본검사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 볼 수 있듯 키와 몸무게, 비만도, 시력과 청력, 혈압과 흉부 X선, 심전도, 간 기능과 혈당 콜레스테롤, 빈혈 측정을 포함한 혈액 검사 등을 실시한다.
○30대 여성 자궁경부암, 유방암 필수
20~30대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부족한 운동량, 장시간 앉아있음으로 인해 몸도 약해질 수 있고 체지방이 증가하며, 술, 담배,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기 쉽다. 혈압, 당뇨, 고지혈증, 위내시경 등 생활습관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여성은 자궁경부암, 유방암 검사를 꼭 받는 게 좋다.
○40대 위암, 50대 대장암 검사
40~50대에는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20~30대에 나타나지 않았던 여러 가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부터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다. 40~50대부터는 정기적인 기본검진 외에도 2년에 한 번씩은 위암 검사를, 대장암 예방을 위해 50세 이후에는 대장내시경을 해야 한다. 여성은 자궁경부암, 유방암 검사 외에도 폐경기 전후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골밀도 검사도 받는 것이 좋다.
○60대 이후는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검진
60대 이후에는 건강관리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또한, 1년에 한 번씩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앓는 질병 치료 및 합병증 예방에 대해 관리를 해야 한다.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성 난청이나 백내장 조기발견을 위해 시력과 청력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치매 선별 검사와 우울증, 골밀도, 빈혈 검사도 필요하다. 여성은 유방 X선 검사를 최소 80세까지 1~2년마다 실시하고, 자궁경부암 검사를 70세까지 1~3년마다 받는 게 좋다.
검진 필수지만 그 중요성 인식 저조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임재호 본부장
평생 동안 45명 가운데 1명이 암에 걸리지만 암 검진 대상자 2명 중 1명 이상이 미수검자다. 최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암 발견 경로 1위는 건강검진으로 47.6%였으며, 2위는 증상발현 43.6%, 그 외 우연히 발견 4.1%, 알 수 없음이 4.6%로 나타났다.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이 완치되거나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 등 조기발견이 중요하지만, 수검률은 낮다. 가족 중에 암 환자가 발생하면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 심각한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가져온다. 전문가들은 암은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정상인과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조기 검진을 역설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5대 암 수검률은 2011년 41.2%, 2012년 36.7%로 전체 대상자의 3분의 1 수준이다. 암 종류별 수검률은 위암 41.9%, 간암 41.9%, 대장암 30.1%, 유방암 47.4%, 자궁경부암 35.3%다. 전북도민의 암 검진 수검률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42.6%로 전국 평균 36.7%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완치 수준의 치료를 받기 위에서는 누구나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30대 직장인은 스트레스와 흡연, 과도한 음주, 기름진 음식 등으로 암 발병이 늘고, 40대 이상도 암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암은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주요하지만,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대부분의 암은 조기발견 하면 완치되거나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