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스파힐스 골프장, 큰 마찰 우려
김제스파힐스 골프장, 큰 마찰 우려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4.08.1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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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은 1순위 채권자인 전북은행의 대출원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수의계약형태로 매각되면서 후순위 소규모 채권자들이 1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골프장 내 곳곳에서 시설물을 점유/유치권을 행사중이다.

 공매에 의한 수의계약으로 주인이 바뀐 ‘김제스파힐스’ 골프장이 오는 22일 전북은행 측의 클럽하우스에 대한 인도 집행을 앞두고 채권단과 큰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골프장 매각에 따라 영업을 중지하고, 클럽하우스를 비롯한 각종 시설물을 점유·유치권을 행사 중인 채권단은 전북은행 측의 클럽하우스에 대한 인도 집행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19일 신화토건, 비대위, 식당/레스토랑, 해피써비스, 대한산업설비 등 김제스파힐스 골프장 채권단은 기존 골프장 운영자인 씨앤제이관광산업이 클럽하우스에 대한 점유를 사실상 상실했고, 점유이전금지 가처분도 되어 있지 않다며 오는 22일 전북은행 측의 클럽하우스에 대한 인도 집행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채권단은 전북은행이 이자 및 수수료로 141억원을 수취했고, 공매로 인해 406억원에 골프장을 매각함으로써 사실상 대출원금 480억원보다 67억원 이상을 골프장에서 회수했는데도 대출원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수의계약형태로 매각되면서 후순위 소규모 채권자들이 1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민들도 선량한 채권자들의 피해를 알면서도 전북은행 측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스파힐스 골프장 매각과 관련해 도덕적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전북은행은 현재의 이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채업자의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단은 또 제1채권자인 전북은행이 골프장 담보로 한 대출을 연장해주는 조건으로 내세운 공동대표가 골프장의 부실경영을 더욱 부추겨 골프장이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전북은행 스스로도 인정했던 신화토건의 공사비 채권 등과 지역민들의 채권은 등한시하고 있어 향토기업 전북은행이라는 말을 무색게 한다고 덧붙였다.

채권단 관계자는 “골프장 매각으로 소규모 채권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는 데도 전북은행과 수의계약으로 골프장을 인수한 티엠지개발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인수 업체가 골프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제스파힐스 골프장은 경영난에 빠지면서 지난해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지만, 1순위 채권자인 전북은행이 공매를 신청하면서 무산됐다.

공매를 통해 티엠지개발이 스파힐스골프장을 인수했으며 티엠지개발은 골프장 인수에 들어갔지만 기존 운영자와 후순위 채권자 등이 골프장 인도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겪어왔다. 이에 전북은행은 채무불이행 시 골프장에 대한 부동산을 인도한다는 화해조서(집행권원)을 근거로 전주지법에 강제집행을 신청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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