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박 대통령 나눈 대화
교황-박 대통령 나눈 대화
  • 노컷뉴스
  • 승인 2014.08.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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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박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2분여간 환담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에게 직접 스페인어로 “오셔서 환영합니다”라는 첫 마디를 건넸다.

 이어 통역을 통해 “교황님을 모시게 돼서 온 국민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건네자 교황은 “나도 기쁘게 생각한다. 아르헨타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도 많은 한국인이 있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에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또다시 스페인어로 “이따가 뵙겠습니다”라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교황은 이날 오후 3시 45분께 청와대의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한 후 사회 각계인사와 교황청 측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한다.

  한편 교황은 이날 공항을 찾은 세월호 유족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세월호 참사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환영 행사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형 승용차 ‘쏘울’에 탑승해 숙소로 이동했다.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는 교황의 뜻을 존중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초기부터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며, 실제 이번 한국 방문 때도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한국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한 기간 중 기아자동차의 1600cc급 소형 승용차인 쏘울이 의전 차량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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