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선열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며..
광복절, 선열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며..
  • 박행병
  • 승인 2014.08.14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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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행병 익산보훈지청장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안중근 의사께서 순국하시며 그렇게도 염원하시고 전 국민이 갈망하였던 광복을 맞은지 올해로 69주년이 된다.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은 지난 세기 초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고 참혹한 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국권회복을 위해 애국선열들은 좌절하지 않고 국내외에서 투혼을 불태우고 형극의 길을 걸으시며 끈질긴 독립투쟁을 이어갔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계기로 일어난 독립운동은 1895년 을미의병부터 1945년 광복을 맞을 때까지 50여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에 걸쳐 국내는 물론 중국, 러시아, 미국, 유럽을 비롯해 적지인 일본에서까지 세계 각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전개됐다.

 우리 민족은 지구상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일제의 잔혹한 식민 통치 아래서도 일제강점 전 기간 동안 계속 독립운동을 펼쳤다.

 우리의 애국선열들은 국권회복의 희망과 의지를 버리지 않고 국내외에서 침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기까지 무장투쟁과 애국계몽운동, 외교활동 등 다양하고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19년 3‥1운동의 하나 된 함성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중국 상해에 세웠으며 민족·국가·인류평등의 대의를 세계만방에 천명하고 광복의 그날까지 민족의 자존과 자주독립을 위해 일제와 맞서 싸웠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일관된 항일독립투쟁은 세계사에 유례가 많지 않은 자랑스러운 역사로 빛나고 있다.

 이러한 떳떳한 역사의 바탕에는 조국광복을 위해 풍찬노숙하면서 일생을 불살랐던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불굴의 독립정신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선열들의 반세기에 걸친 길고도 긴 고난의 항일투쟁은 마침내 광복의 감격을 안겨줬다.

 지금은 애국선열들의 희생을 밑거름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일어나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소중한 결실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안주할 수 없다.

 오늘의 시대상황은 다시금 우리에게 독립정신의 고취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군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커녕 아직도 뻔뻔하게 침략을 왜곡하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군국주의 부활을 향한 추악한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고 독도 영유권에 대해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그분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내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부국강병의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음을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천신만고 끝에 광복을 맞았지만 민족과 국토의 분단으로 이어져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으며,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분단을 극복하는 일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민족적 과제로 남아 있다.

 독립정신의 완성은 민족의 평화적 통일이다.

 이 땅을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권을 되찾은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일일 것이다.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받들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통일시대를 향해 힘차게 정진하자.

 우리는 고난의 가시밭길 속에서도 독립운동을 펼쳤던 선열들의 깊은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서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과거를 잊고 기억하지 않는 민족은 미래를 준비할 수 없듯이 선열들의 희생을 현재에 되살리고 미래를 밝히는 가치로 우뚝 세우는 것은 우리에게 남겨진 시대적 사명이다.

 제69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나라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던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희망찬 대한민국의 미래를 활짝 열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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