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우리 아이 어디다 맡기나"
워킹맘 "우리 아이 어디다 맡기나"
  • 배청수기자
  • 승인 2014.08.14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과 맞물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주 아이돌보미서비스 사업이 잠정중단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용자 신청가정이 늘어나면서 올 하반기에만 7억6,000만원 정도의 추가 사업비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충당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돌보미 지원시간 제한은 물론, 4분기(10월~12월)에는 사업의 잠정중단 조차 불가피해 지고 있다. 
 
13일 전주시와 전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뒤 지난해 부터 운영되고 있는 아이돌보미서비스 사업의 이용자 가정이 1,891가정에서 44.7%나 급증한 2,736가정으로 늘어났다.
 
3개월에서 만 12세 이하의 아동이 있는 월 소득 130만원 이하의 가정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아이돌보미서비스의 인기도를 실감케 해 주고 있다.
 
아이돌보미서비스 사업에는 국비 15억1,895만2천원과 도비 2억6,039만2천원, 시비 3억9,059만원 등 총 21억6,993만4천원이 투입되고 있고, 각 가정에 파견되는 돌보미 279명이 월평균 105만원의 수당을 받으면서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아이돌보미서비스 사업이 알려지면서 이용을 원하는 가정이 늘고 있고, 돌보미 관련 4대 보험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1년 근무시 한달 퇴직금을 적립해야 하는 등의 사업비 추가 부담요인이 발생되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해 1,891 가구였던 이용희망 가정이 올초 2,736 가구로 폭증하면서 돌보미 인원을 124명에서 279명으로 확대 운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업비 증액이 뒤따라야 하지만, 여성가족부와 전북도의 예산증액과 관련된 답변은 현재도 미뤄지고 있다.
 
시는 이에, 여성가족부와 전북도에 부족한 사업비로 7억6,000만원(국비 5억3,200만원, 도비 9,100만원)을 긴급 요청함과 동시에 지난 7월부터 월평균 돌봄시간을 60시간에서 40시간으로 낮추는 등 정상적인 운영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과 맞물려 시행되고 있는 아이돌보미서비스 사업이 큰인기를 끌게되면서 예산부족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7월~12월 까지의 사업비 14억3,700만원 가운데 부족분 7억6,000만원의 추가 지원이 없을 경우, 최악에는 10월~12월 까지 4분기 사업 시행은 어렵게 됐다. 수많은 민원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아이돌보미서비스 사업에는 자원봉사 개념의 돌보미 부터 직업 개념의 돌보미 까지 총 279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이용가정들의 아이 등하원과 식사·간식 챙기기, 임시보육, 놀이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80시간의 양성교육과 10시간의 현장실습, 30시간의 보수교육 등을 이수한 뒤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배청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