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하려면 먼저 상품성을 갖춰라
승진하려면 먼저 상품성을 갖춰라
  • 우기홍 기자
  • 승인 2014.08.1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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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6기 시작 후 순창군 첫 인사가 지난 8일 단행됐다. 승진 38명과 전보가 97명이다. 이번 인사로 여성공무원도 1명이 5급 승진을 했다.

 군은 승진자 선정은 직렬별 또는 성별 차별 없이 일 중심의 능력과 업무추진 성과 등을 바탕으로 여성공무원에 대한 차별 없이 공정하게 심사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강오 순창부군수는 평소 공무원 승진과 관련해 세 가지 사항을 기자와의 사석에서 밝혔다. 그 가운데 가장 바탕이 되는 게 자기 상품성을 먼저 갖추라는 것이다. 공무원으로서 최우선시 해야 될 본인의 상품성을 갖추지 않고 승진이나 속칭 승진에 지름길이 될 자리를 욕심내는 것은 거품이다.

 평소 맡은 바 업무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도 못하고 인사철만 되면 관련부서를 쫓아다니거나 고위층을 찾는다고 승진이나 희망부서에 안착한다면 그것은 바른 인사로 평가받지 못한다. 모두가 힘들고 어렵다고 여기는 부서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자연스럽게 그에 따른 인센티브는 있지 않겠는가.

 군의 홍보와 보도지원 등을 맡는 기획실 공보계는 인기있는 부서가 아니다. 늦어도 아침 6시50분이면 출근해야 한다. 각종 언론보도 내용을 스크랩 등을 위해서다. 또 각양각색인 출입기자를 상대해야 한다. 관련 부서장 등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보도자료 등을 담당할 직원을 2개월여 전부터 물색했다. 하지만, 새벽까지 출근하는 부서를 누가 희망 하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차로 현재 지방행정주사보인 이영종씨가 보직을 희망했다고 한다. 11일부터 첫 근무다. 그는 대학교 관련학과 출신으로 본인의 소질도 살리며 언론계와의 소통 등을 위해 희망했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공직생활을 하면서 군정 홍보는 물론 업무특성상 군 전체 현황 및 추진상황도 알 수 있다는 장점도 기피부서(?)를 과감히 희망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동료의 전언이 있었다. 이처럼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공직생활 자세는 자신의 앞으로 진로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승진과 특정 보직에 욕심내는 순창군 공무원들은 “먼저 자신의 상품성을 갖춰라”는 이강오 부군수의 지론을 쉽게 생각하지 않아야 된다.

 순창=우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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