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안전벨트 착용 전국 최하위
전북, 안전벨트 착용 전국 최하위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4.08.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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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전주시내의 한 차도를 지나는 차량이 열린 창문으로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모습이 포착되었다. 사진=김얼 기자

전북지역 안전벨트 착용률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찰과 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등의 지속적인 의식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의 안전벨트 착용과 관련된 인식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7일 교통안전공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운전자와 조수석에 탑승한 인원의 안전띠 착용률이 17개 시도 가운데 전국 꼴찌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치인 69.9%에 한참 못 미치는 54.5%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안전띠 착용률 1위를 기록한 대구(88.96%) 지역과 비교할 경우, 그 차이는 무려 34%에 달하고 있다. 전북도민들의 안전벨트 착용을 습관화 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한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안전벨트 미착용이 각종 크고 작은 교통사고 발생시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1년부터 2013년 까지 최근 3년동안 8월중에 빚어진 교통사망사고를 보면, 도내 안전벨트 착용률이 바닥수준을 엿보이고 있다.

20건의 교통사고로 27명이 사망한 지난해 8월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률이 30%대를 밑돌았고, 240명의 사망자를 낸 2012년에도 178명이 미착용(착용률 26%), 230명이 사망한 2011년에도 166명이 미착용(착용률 28%)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 등 여러 교통기관이 내놓은 교통사고 통계분석 자료에도 안전벨트 착용과 관련된 소중한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앞좌석에 탑승한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 시 사망률은 3.37% 였으나, 미착용 시 사망률은 24.1%로 그 차이가 무려 7.2배를 넘어서고 있어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안전벨트 착용의 소중함은 실제 사고 과정에서도 잘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17일 오전 9시 30분께 완주군 봉동에서 빚어진 13명을 태운 어린이집 차량 추락 사고만 봐도 안전띠의 역할은 중요하기만 하다. 3m 높이의 끔찍한 추락사고로 아이들은 부상을 당했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함으로서 가벼운 부상과 골절상으로 끝날 수 있었다.

반면, 지난달 27일 오후 8시 48분께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 147.8km 지점에서 승용차량이 앞서가던 트레일러의 후미를 충격한 사건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30대 여성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 여성은 사고 당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북경찰은 8일부터 31일까지 대대적인 안전벨트 미착용 단속에 돌입하기로 했다. 안전띠 착용을 적극 홍보하고 집중단속을 벌임으로서 교통사망사고 피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단속은 주요교차로와 고속도로 톨게이트, 휴게소 등지에서도 진행된다.

전북경찰 한 관계자는“안전을 지켜줄 생명 띠와 같은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이 시급하다”며 “운전자 스스로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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