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슬러지 공사 중단시 큰 피해
하수슬러지 공사 중단시 큰 피해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4.08.07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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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공사지연시 법적 보상 불가피

2013년 6월 착공해 현재 50%(기계설비 포함)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동산동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현장(사진 왼쪽). 이 공사가 중단될 경우 익산시는 공사지연 보상과 함께 하수슬러지처리를 놓고 큰 국면에 빠질 상황이다. 사진=김현주 기자

 익산시가 국비 138억원을 투입해 시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동산동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설치사업을 지난달 30일 주민 5천여명이 중단을 요구했지만 현재상황에서는 이 사업을 중단할 경우 익산시와 익산시민이 큰 피해를 입게 될 전망이다.

 7일 익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국비 148억원, 시비 60억원 총 198억원을 투입, 1일 건조능력 100톤(건조시설. 소각시설포함)을 처리할 수 있으며, 국내 우량 건설사인 코오롱환경서비스(주)가 턴키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어렵게 시작한 동산동 하수슬러지 자원화 시설이 일부 주민들의 요구대로 중단될 경우 확보된 국비처리와 공사지연으로 인한 법적 소송이 불가피해 시공사가 법률적 보상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일괄 턴키방식(설계·시공 제안사업)으로 입찰해 시행중인 코오롱환경서비스(주) 현장관리 책임자에 따르면 이미 시공 공법(패들, 디스크방식)에 대해서는 익산시와 환경관리공단에 충분하게 장·단점, 운영방식, 운영비, 기술적 방식에 대해 정확하게 제시 했으며, 당시 시의원들에게도 충분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이 주장,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이미 지난 3월 기계설비(기계설비비 약 70억원)를 주문해 놓은 상태라 변경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그는 “패들방식과 디스크방식은 모두 기계적인 구조의 차이일 뿐 원리와 열효율은 거의 동일하며, 이 두가지 방식 모두 소음, 분진, 악취가 발생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않는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코오롱의 특허기술로 설계한 스파징 패들(Sparging Paddlle) 건조기는 하부에 스파징 공기를 통해 직접 열풍 효과를 겸하고 있어 일반 다른 건조기에 비해 열효율 및 건조효율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며, 국내 유수 기업과 자치단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지역 주민들에게 본 방식에 대해 현장을 방문한다면 자세히 설명 드리고 그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다” 며 “철저한 시공과 관리를 통해 공사추진에 만전을 기해 주민들에게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동산동 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 반대주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지난달 30일 반대 서명서를 익산시장에게 제출하고, 현재 진행 중인 자원화 시설 설치와 건조기는 패들방식이 아닌, 디스크방식으로 설계변경할 것을 요구했었다.

 이 대책위는 또, “소수 주민이 아닌 많은 주민에게 공청회를 통해 다시 설명, 인식시키고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황호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이 사업은 동산동 주민뿐만 아니라 익산시민 전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고 강조한 후 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 중단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곳 동산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하수슬러지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처리 해야 할지 그 또한 익산시가 풀어야 할 과제다.

 한편, 이 시설은 이한수 전임 시장이 많은 우여곡절 끝에 공사 시작 전 동산동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당시 이경애, 송호진 시의원들과 경남 사천, 청주, 인천 등, 국내 동일 시설을 현지답사 했으며, 지난 2013년 6월 20일 첫 삽을 뜨고 오는 201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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