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숲에서 치유하자
산림청, 숲에서 치유하자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8.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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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中. 산림 치유, 교육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학습능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왕따 등 학교 폭력으로 학교는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 같은 청소년 문제에 최근 숲이 우리에게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숲이 분노와 불안, 스트레스, 피로 등을 완화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산림청은 숲이 주는 치유와 교육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치유의 숲을 운영 중에 있으며 힐링캠프 등을 통해 산림 치유를 실천하고 있다.

▲ 숲에서 해답을 찾자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10만 명당 5.58명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최근 10년간 자살 증가율이 46.9%로 OECD 회원국 중 2위에 해당하며, 자살률 증가속도가 성인보다 빠르다는 점이다. 또한 같은 시기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 정도가 10억 원이 생기면 교도소에 가도 좋다고 응답할 정도로 정신적·육체적으로 황폐해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어린이도 해마다 늘어나 전체 아동의 25%를 차지해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 시골학교로 이사를 가기도 한다. 청소년 자살과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다르지만 근본 원인은 결국 가정불화, 우울증, 성적 비관, 환경오염 등 어른들이 만들어낸 문제라 할 수 있다.

산림청에서는 이런 아동과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해답을 숲에서 찾고 있다. 숲은 훌륭한 교육 소재와 장난감으로 가득 찬 교육 장소이자 놀이터로,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산림교육이 활성화 되어 있다.

독일의 페터 헤프너 박사는 숲유치원 유아가 일반유치원 유아보다 창조력과 상상력, 운동력과 학습참여도 및 면역능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가 2005년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숲 어린이집을 다닌 아이들이 일반 어린이집 아이들보다 신체발달이나 사회성, 창의성 등에서 20% 이상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지방산림청도 산림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유아의 산림교육을 위해 작년에 경남 함양에 ‘지리산유아숲 체험원’을 조성해 유치원생과 초등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부형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 9월 우리 지역 무주에 개장할 예정이며, 전남 순천에도 9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으며 해마다 확대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만성질환자, 노년층, 공직자 등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 국내 최대 편백림 숲, 장성 치유의 숲

장성 치유의 숲은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1.2배인 380ha의 크기로 특히 산림치유 효과가 탁월한 편백과 삼나무가 88% 차지하고 있다.

임도 10㎞를 축으로 4개의 숲길(숲내음, 산소, 하늘, 건강숲길) 10km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밖에 치유활동을 위한 산림치유필드, 편백칩로드, 습지데크, 하늘바라기 쉼터, 산림치유센터 등이 있다.

치유센터에는 스트레스진단기, 혈압측정, 체성분분석기가 있어 산림치유 전후 몸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으며, 산림치유지도사, 숲해설가 등 20여 명이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서부지방산림청 이현복 청장은 “교육부와 협의해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편백숲인 ‘장성 치유의 숲’에서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인 ‘드림 樂’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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