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실익추구 변화에 눈뜨자”
“전북도 실익추구 변화에 눈뜨자”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07.31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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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순천-곡성의 메시지... “이제는 전북이 바뀌어야 한다”

▲ 이정현 당선자가 자전거를 타고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전남 유권자들이 7.30재보선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을 선택한 것을 놓고 “이제 전북도 실익 추구의 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는 뜻있는 인사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니 총선’이라 불린 이번 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은 “예산 폭탄을 퍼붓겠다”는 이 의원에게 6만815표(49.4%)의 표를 몰아줘,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4만9천611표)를 제치고 26년 만에 광주·전남에서 처음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전략적 선택에 나섰다.

 전남에선 야권의 심장이자 텃밭에서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한국정치의 기념비를 세웠다며 민심의 선택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의원도 당선 소감을 통해 “낙후된 현실을 생각하면 예산 폭탄으로도 부족하고 원자폭탄이라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야권 안방에서 집권여당의 역할론을 다짐했다. 전북 정치권은 “순천·곡성발(發) 바람이 전북으로 북상할 수 있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고, 전북 새누리당은 흥분 속에 “이제는 전북이 바뀌어야 한다”고 도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전북도의회에 입성한 허남주 의원은 “정당이 아니라 오직 지역발전만 생각한 순천·곡성 주민들의 전략적 표심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며 “전북도 이제 특정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정치적 편식에서 벗어나 실익 추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진무장의 황인성 전 의원이 11대와 14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과 민주자유당 옷을 입고 출마해 당선됐고, 양창식 전 의원이 11대와 12대·14대 총선에서 남원·임실·순창 후보로 나와 무난히 여의도에 입성했다. 또 15대 총선에서는 신한국당의 강현욱 전 의원이 53.7%의 득표율로 새정치국민회의와 통합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1996년 이후 20년 가까이 전북은 과거의 민주당인 지금의 새정치연합이 사실상 독주체제를 강화, 정치적 편파 구조를 떨치지 못해 왔다. 정치적 다양성을 거부한 결과 여권 내 통로 부재로 국회 예산심의 계절마다 현안을 제때에 풀어가지 못하는 악순환을 거듭해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당만 보고 무조건 표를 몰아주는 정치적 편향성은 외적 고립을 낳을 수 있다”며 “충청과 강원에 이어 전남까지 당 간판을 보지 않는 변화의 대열에 합류한 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북이 변화를 추구하면서 여권에 인재 중용과 현안 예산 등 우리 몫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민들이 균형감각을 갖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전략적 선택을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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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시 2014-08-01 09:09:49
도대체 야당이 뭘 어떻게 잘못한거유?
합리적으로 하면 야성이 없다,- 약자편 들면 나라팔아먹는다. 하고
혁신이란게 호남정치거물들 갈아치우는 거라우?

새누리 당선시키면 상도에 줄 예산 깍어다 라도에 줄까유?
옛날에 다 해본 실험 아닙니까?

매스컴 선동에 패배한거 맞습네다.
130의원 직을 걸고 매스컴 장악을 풀지못하면 백전백패 합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