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축구감독, 8가지 조건 통과해야
차가 축구감독, 8가지 조건 통과해야
  • /뉴스1
  • 승인 2014.07.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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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외국인 감독이 선임된다. 새롭게 구성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30일부터 1박2일 동안 '밤샘토론'을 진행한 끝에 3명의 우선 접촉 대상자를 선정했다. 모두 외국인이었다.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은 31일 오전 파주 NFC에서 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거두절미, 차기 감독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꺼냈다.이 위원장은 "국내외 감독 중 어느 쪽이 좋을 것인지부터 토론이 시작됐는데,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국적 구분 없이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필요한 자격 요건은 무엇인지부터 접근했다"며 배경부터 설명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자신을 필두로 새로 꾸려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첫 회의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 사퇴한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외국인 감독 3명을 후보로 압축했다고 발표했다. 21

기술위원회는 차기 감독이 준비해야할 당면 과제부터 세웠다. 내년 1월 아시안컵과 2018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그리고 본선에 올랐을 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준비해야한다는 것을 염두하고 선별 작업에 돌입했다. 그 과제를 두고 '8가지 조건'을 선정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1) 경험적인 면에서 아시안컵 또는 대륙간 컵(유럽선수권이나 코파 아메리카) 등 대륙별 대회를 지휘한 적 있는가 2) 월드컵 지역 예선을 홈&어웨이 형태로 진행해 보았는가 3)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이상의 경험이 있는가 4) 클럽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가 5} 지도자 이전 교육자로서의 인성을 갖추고 있는가 등 까다로운 조건들이 나왔다.이어 6) 월드컵 본선에서의 나이를 생각해 연령은 66세 이하로 제한했고 7) 가급적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지도자 중에서 고민했으며 8) 지금 바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상태인가까지 체크했다고 밝혔다.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 거름종이였다.

이 조건을 후보군에 대입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용수 위원장은 "기술위원회에 모두 47명의 감독 리스트가 들어왔다. 국내 지도자가 17명이었고 외국인이 30명이었다"면서 "후보군에 자격 요건을 대입하자 외국인 지도자들이 차례대로 상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내 지도자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이 위원장은 "국내 감독들 중에서자격요건을 통과한 지도자가 1명 있었다. 하지만 전체 기술위원들의 생각이, 적어도 이번에는 그분이 제외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과 함께 제외된 이유를 밝혔다.

이용수 위원장은 "우선협상 대상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다. 조만간 축구협회 차원의 접촉 및 협상이 진행될 것인데 이름이 거론되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말로 비공개 접촉 원칙을 전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솔직히 연봉은 고려하지 않았다. 아마 생각보다 많은 연봉을 줘야할 지도자도 있을 것"이라면서 "계약 기간은 최소한 아시안컵과 2018년 월드컵 아시아 예선까지는 맡기려고 한다. 만약 본선에 오른다면, 러시아 월드컵까지 진행하게 하는 옵션 조항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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