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꽃, ‘짝꿍’을 읽고
아기꽃, ‘짝꿍’을 읽고
  • 유현상
  • 승인 2014.07.3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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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상의 초등 글짓기】

 아기꽃
 봉동초 4학년 신은경
 
 아기 구름이 비를 뿌려요
 솔솔솔 솔솔솔
 아기씨가 다칠까 봐
 조심조심 뿌려요
 
 해를 닮은 채송화
 하얀 눈을 닮은 백합이
 두꺼운 옷 벗고
 얼굴을 활짝 내 밀어요

 겨울 내내
 숨바꼭질 하다가
 봄 향기에 이기지 못하고
 몸을 쭉 뻗어 향기로운 냄새를
 밖으로 내 보내요
 

 
 ‘짝꿍’을 읽고
 쌍치초등학교 6학년 김효현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제목이 왜 ‘너는 왜 큰 소리로 말하지 않니’ 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가난한 이웃과 외로운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짝꿍’이라는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짝꿍의 간단한 줄거리는 성용이와 정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절친이었으나, 수업시간에 산만한 태도를 보여 떨어지게 되었다. 이 상황을 볼 수만 없었던 정수는 친구들에게 자칭 친구들의 신문고라 불리는 일기장에 ‘성용이와 정수가 떨어지는 건 부당하다.’ 하는 글을 쓰라고 부탁했다. 친구들은 모두 정수의 말대로 했으나 선생님은 진아 엄마의 편지를 아이들에게 보여 주셨다. 그 편지에는 바보였던 진아가 명랑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돌봐 줘서 선생님과 반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뒤 이어 선생님은 민아가 바뀐 이유는 짝 경원이가 민아를 꺼리지 않고 도시락도 같이 먹고 경원이 집에 초대하고 잘 대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후 성용이와 정수는 다시는 짝을 바꾸어 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내가 느낀 점은 과거의 짝꿍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의 짝꿍에게 대하는 태도를 좋게 하자는 것이다. 과거의 짝꿍에 미련을 가지게 되면 그만큼 현재의 짝꿍에게 태도가 엉망이 되어 버린다. 요즘 한자시간에 자리를 바꾸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내가 보기엔 그 아이들은 과거의 짝꿍에게 미련이 남아 있다거나 혹은 지금의 짝꿍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이 둘 중 하나이다. 그러나 생각을 바꿔서 지금의 짝꿍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태도를 가지면 그 짝꿍의 장점을 찾게 되어 환상의 짝꿍을 만들 수 있다. 짝꿍에게 까칠하게 대하기보다는 친절하게 대해주고 기쁠 땐 같이 웃어주고 때론 슬픈 일이 있을 때면 위로해 주는 그런 짝꿍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짝꿍이 되는 건 어떨까?
 

  <심사평> 

  시작은 전체를 내비치는 부분입니다. 시작을 알면 재미있을 것인가. 아닌가. 암시를 받게 됩니다. 시작은 그래서 재미있게 시작되어야 끝까지 읽게 됩니다.

  봉동초 4학년 신은경 어린이의 ‘아기꽃’ 동시는 은경 어린이의 마음이 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지요? 글을 쓸려면 모든 사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 사랑스런 글이 되는 겁입니다. 우리 모두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은경이 같은 마음만 있다면 우리 사회는 정말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도 모두 아름다워 집니다.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이며, 향기를 내가 직접 경험한 내용이면 더 감동을 주는 글이 된답니다.

  쌍치초 6학년 김효현 어린이의 ‘짝꿍’ 글은 친구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게 된 내용을 적은 글이군요. 짝꿍은 항상 마음에 안들 때도 있고, 마음에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항상 같이 지내야 하잖아요. 그런데 친구와 같이 지내면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지요. 그런데 효현이 생각처럼 내가 먼저 다가가면 그 친구도 나를 좋아하게 됩니다. 글속에서 지금까지 겪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면 더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됩니다.

<유현상·전북과학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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