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물, 우리가 지켜 후손에게 물려주자
소중한 물, 우리가 지켜 후손에게 물려주자
  • 이창엽
  • 승인 2014.07.3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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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나라는 물이 풍족하다고 여기고 사용하고있지만 이미 오래전에 UN에서는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인정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몸으로 직접 깨닫지 못하여 물의 중요성을 아직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생활에 물이 얼마나 중요할까? 물은 인간의 생존 및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인간 문명의 근원이다. 우리 인체는 70%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2ℓ 정도 가량의 물을 섭취해야 하며 체내의 물이 5%만 부족해도 우리 몸은 탈수 상태에 빠지고 12% 이상 모자라면 생명을 잃게 된다. 또한 목욕이나 요리 등 거의 대부분의 일상 활동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재배, 섬유나 반도체의 생산 등 거의 모든 생산 공정에 이용된다. 이처럼 물이란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이지만, 공기처럼 늘 우리 주변에서 있어서 우리는 물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잊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흔하다는 이유로 홀대받는 경우가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밥도 쌀이지만 그걸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이라는 기초가 필요하다. 우리가 입는 옷들도 더러워지면 물로 세탁을 한다. 또한 우리 몸도 체내의 온도유지와 노폐물을 없애주기 위해서 물을 마신다. 만약 이런 물이 없어진다고 가정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물이 없이 우리는 단 일주일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이렇듯 물은 우리 생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 의식주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있지만 우리들은 아직 물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모든 생물은 물이 없이는 살 수 없으며, 어떠한 생물의 세포에도 물은 들어 있다. 물은 세포막을 드나들며 양분이나 산소를 운반한다. 또 필요 없게 된 물질을 몸 밖으로 나르기도 한다. 이처럼 물은 생명의 원천이자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다. 현재 전 세계의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물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후로 인한 재해는 대부분 홍수와 가뭄, 해수면 상승과 같이 물과 연관되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물은 화석에너지와 달리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환경훼손을 방지하고 파괴된 환경을 치유하는 방안을 마련해서 특별히 관리를 해야 한다. 우리 선조들이 쌀 한 톨이라도 아껴 후손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허리띠를 졸라 맨 것처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도 물 부족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공유자산임을 자각하고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물부족국가로 물을 많이 아껴야 할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캠페인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 부족 국가가 아닌 다른 선직국에 비해서도 우리나라의 물 아껴쓰기 관련 캠페인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물 부족 국가로 선정된 호주의 경우는 어떨까. 호주는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정해져 있고 자신의 집에서 세차나, 정원에 과도한 물을 주는 경우에 경고를 받은 후 벌금을 내도록 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유아시절부터 물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도록 건물 곳곳에 물 아껴쓰기 관련 캠페인 포스터가 붙어있고 유아용 스티커를 나눠줌으로써 자연스럽게 물은 무한한 자원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며 자라게 된다. 이런 호주와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어렸을적부터 자연스럽게 물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물 부족 국가에 대한 캠패인을 더 많이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연강수량의 2/3가 6~9월에 집중되어 있어서 하천유량 변동이 심하여 우기에는 물이 넘쳐나고 건기에는 물이 부족하여 농작물 피해에서 생활용수 부족 등으로 여러모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물 사용량의 90%를 하천에서 취수하고 있다 보니 하천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위협이 따를 수밖에 없는 불리한 자연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요즘 들어 기후의 변화, 산업화, 도시화, 각종 수질 오염사고 등으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물의 공급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해 상수원보호구역의 지정과 관리를 확대하고 개발 및 훼손, 오염행위를 법으로 강력히 규제하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 하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거나 기형물고기가 생겨나는 등 오염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좋은 물은 사람에게 해로운 요소가 없어야 하고 유익한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물의 확보가 쉽지 않게 되면서 주류와 식품업계는 좋은 물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 수백 미터까지 착정작업을 해서 지하수를 개발을 하고 해양 심층수를 이용하기 위한 비용과 투자에도 망설이지 않는 추세이다. 

  요즘 녹색성장이란 말을 많이들 한다. 녹색의 환경과 성장의 개발을 의미하는 말이다. 환경과 개발은 대립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환경을 보존하면서 개발하기란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환경을 지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 하는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환경에서 으뜸이 물이지만 우리는 여러 가지 목적으로 이용만 했지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망각 한 채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깨끗한 물의 확보를 위해서 이제는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생산자인 정부는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투자로 빗물의 사용, 심층해양수의 개발 등 다양한 취수원의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기관은 현대화된 물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원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수혜자인 국민은 소중한 자원이 없어지고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물을 아끼고 깨끗하게 쓰는 습관과 생활의식이 물을 살리고 우리를 살리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물이 남아 돌더라도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없다면 물로써 가치가 사라지며 오염된 물은 오히려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켜 피해를 준다. 경제성장과 도시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증가로 물 이용은 세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백 년 동안 세계 인구는 두 배 증가한 반면 물 이용은 6배나 늘어났으며 지구상의 인구는 2007년에 70억 명을 넘어 2050년에는 90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세계경제포럼은 ‘2009년 수자원 이니셔티브 보고서’에서 지구촌의 인구 증가와 도시화 그리고 기후의 변화는 물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할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안을 냈다. 우리나라는 가용 수자원 대비 물 수요의 비율이 40%가 넘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 비율이 40%를 초과하면 심각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유일한 물 부족국가이다. 선진국에서는 도시공간에서의 ‘인간과 환경‘을 고려한 지속성장, 기후변화 적응, 물과 에너지의 확보 등 소위 ’그린 인프라‘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린인프라는 삶의 쾌적성과 선미성의 확보, 생물 서식공간 제공, 기후조절, 오염물질 정화와 더불어 물의 선순환을 도모하면서 도시홍수를 저감하는 다양한 기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다. 그린 인프라 투자가 1% 증가하면 그 지역 홍수로 인한 재산피해를 약 6.4%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우리도 하루 빨리 그린 인프라 투자에 대한 대처 방안을 세워야 할 것이다. 요즘 국민들 소비경향이 다양화·고급화되고 고품질 무공해 농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깨끗한 물, 좋은 환경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먹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소중한 물이 가치있게 쓰일 수 있도록 우리 개개인이 물을 아껴쓰고 보호하는 노력들을 좀 더 철저하게 지켜 나가야 한다.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가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 물려 주기위해서라도.

이창엽 /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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