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후반기 3연승 도전…작년과 닮은 꼴?
류현진, 후반기 3연승 도전…작년과 닮은 꼴?
  • 뉴스1
  • 승인 2014.07.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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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후반기 시작과 함께 5연승·세 번째 상대도 컵스로 동일

지난해 후반기 시작과 함께 5연승을 내달렸던 류현진(27·LA 다저스)이 올해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다음달 2일 오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던 류현진은 후반기에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2일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11승째를 따냈고,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12승을 챙겼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에도 류현진이 후반기에 빠르게 승수를 쌓았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7승(4패)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토론토 랩터스전부터 뉴욕 메츠전까지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당시 후반기 세 번째 등판도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컵스였다. 지난해 8월 3일 시카고의 홈 리글리 필드에서 데뷔 처음으로 컵스를 상대했던 류현진은 5⅓이닝동안 11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단 2점만을 내주며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다가오는 컵스전 역시 류현진의 후반기 세 번째 선발등판 경기다. 여러모로 작년과 닮은 점이 많다.

 다만 지난해 상대 선발이 컵스의 에이스급인 트레비스 우드였던 것에 반해 이번 맞상대는 ‘루키’ 카일 헨드릭스라는 것은 작년과 다른점이다. 헨드릭스는 올해 25세의 젊은 투수로 지난 11일 콜업된 데뷔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선수다.

 언뜻 류현진에게는 더 좋은 징조로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다. 콜업된 후 세 차례 모두 선발로 나선 헨드릭스는 두 번째 등판이었던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올렸다.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전국구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와 맞대결을 벌이면서도 주눅들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했다. 헨드릭스는 6⅓이닝동안 단 1점만을 내줬다. 내준 1점도 홈런으로 준 점수였다. 웨인라이트가 7이닝 무실점으로 컵스 타선을 봉쇄하면서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보여준 모습을 고려한다면, 다저스전에서도 헨드릭스의 호투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류현진이 아무리 잘 던지더라도 타선이 점수를 내주지 못하면 승리투수가 될 수 없기 때문에, 헨드릭스를 처음 상대하는 다저스 타선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는 류현진의 연승 여부에 중요한 키가 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신예’ 헨드릭스를 넘어 후반기 3연승,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류현진의 이번 등판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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