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뿌리산업기술의 메카를 꿈꾼다
전북 뿌리산업기술의 메카를 꿈꾼다
  • 배청수 기자
  • 승인 2014.07.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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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 금형, 열처리, 표면처리, 소성가공, 용접으로 대표되는 뿌리산업기술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지원을 통해 전북지역이 융복합부품과 농기계분야의 전진기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영수, 이하 생기원)은 89년 산업계, 그 중에서도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실용화 전문 연구개발·지원 기관으로 설립됐다. 이 같은 기관 고유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현장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고자 2006년 호남지역본부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가 설치됐으며 올해로 9주년을 맞았다.

전주시 팔복동 소재 첨단복합산업단지에 자리잡은 생기원 호남지역본부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센터장 공학박사 이광진) 역시 자동차부품을 포함한 융복합부품과 농기계 분야의 뿌리산업기술 연구개발 및 지원, 연구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미래를 선도할 중소·중견기업의 특급 도우미로 떠오르고 있는 생기원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의 역할과 비전 등을 집중 조명한다.

△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박사급 인력만 350여명에 달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그 설립목적부터 남다르다. 생산기술분야의 산업원천기술개발 및 실용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지원 및 성과확산을 통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

생기원은 R&D를 기반으로 한 기술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설립 목적과 임무에서부터 ‘중소기업 지원’ 이 명시돼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수요지향적 기술 및 개발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뿌리산업기술, 청정생산시스템기술, 융·복합생산기술을 3대 중점연구 분야로 선정하고, 5+2광역경제권에 따라 충청본원을 비롯한 인천, 경기, 호남, 대경, 동남, 강원지역본부 구축·운영으로 생산현장 근접기술 지원에 힘쓰고 있다.

△ 호남지역본부와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의 역할은?

생기원의 각 지역본부는 특화·전략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실용화그룹이 배치돼 있다.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가 속한 호남지역본부는 광·에너지를 비롯해 동력부품, 나노융합, 그린가공, 융복합부품, 농기계 분야 R&D 실용화를 맡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연구 분야 중 하나인 동력부품 분야는 클린자동차의 핵심부품소재 기술과 고효율 전동력 응용시스템 기술, 신소재 응용 경략구동 모듈 경량소재 기술 지원에 나서고, 광·에너지 융합기술 분야로 저가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과 고품질 연료전지 및 고용량 이차전지, 태양광, 연료 이차전지 융복합 발전 및 저장 기술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그린몰드 시스템기술 분야는 고품질·고광택 부품 사출금형기술과 경량·고강도 부품 복합성형 금형기술, 고효율 용접·접합 자동차 기술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주시 팔복동 첨단복합산업단지에 위치한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는 융복합부품 및 농기계실용화기술 분야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 현대자동차, 군산 현대중공업과 지엠, 타타자동차, 두산 인프라코어 등 자동차와 선박, 기계류 등 전반적인 뿌리산업기술의 지원을 위해 융복합 뿌리산업 기술과 초경량 고강도 소재부품 기술, 농기계 부품설계 및 신뢰성 평가 기술 공동연구 등을 전담하고 있다.

△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의 기업 지원 현황 및 성과는?

생기원 호남지역본부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는 지난 2006년 개소했다. 로드시뮬레이터 등 144억 원에 달하는 장비 60여종을 갖추고, 총 인원 21명 가운데 33%인 7명이 박사급 인력으로 포진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 및 지자체 수탁, 민간수탁, 그리고 내부 사업 등 28개 과제를 수행하는데 총 99.4억 원이 소요됐으며, 2008년부터 2011년 까지 2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녹색부품실용화센터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또한 2008년부터 2015년 까지 90억 원을 투입해 뿌리기술 경쟁력 강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2014년까지 499억 원을 투입해 IT융합차세대 농기계 종합기술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전북대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센터완공과 동시에 로드시뮬레이터 등 40여종의 고가 장비 도입을 진행시키고 있다.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가 본격 운영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4년동안 총 20건의 기술을 이전해 2억3천500만원의 기술료수입을 달성했다. 또한 SCI 논문이 총 10편을 등재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도내 기업들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완주공단의 동해금속(주)은 2014년부터 사업화가 예정된 15인승 상용밴차량에 적용되는 차체 안전 핵심부품으로 “초고강도 프런트 범퍼 빔”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12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총 400억 원대의 프런트 빔 매출 상승, 그리고 해외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익산산업단지의 동양물산(주) 역시 지난 2012년 GPS 기반 트랙터 위치인식시스템 등 3개 종류의 제품 개발 공동연구를 통해 2천500만 달러의 수출액과 350억 원 상당의 매출 증가 효과와, 농용트랙터 자율주행시스템의 100%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생기원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의 미래 비전은?

생기원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의 미래비전은 전북지역이 뿌리기술융복합부품과 농기계기술 분야의 거점도시로 성장하는 데 맞춰져 있다.

태동단계인 지난 2008년부터 2013년 까지는 녹색부품실용화센터와 기술지원 장비 등을 마련했고, 성장단계인 2014년부터 2019년 까지는 인프라를 활용한 외부서비스와 기업지원 플랫폼 기술 확보, 유관기관 연구협력 강화, 지역대학 전문인력 양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선도 단계인 2020년부터 2025년까지는 친환경자동차소재부품과 탄소복합소재 등 전북지역의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면서 한편으로는 지역 뿌리기술 전문가 양성, 신산업 및 특화산업 기반기술 지원, 통합 기업지원 체계 구축 및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대학 및 혁신기관, 출연(연) 등 각급기관과의 연대를 통해 탄소소재와 경량합금, 복합소재·분석, 방사선 활용기술, 자동차 부품기술 주조, 소성가공, 용접·접합 등의 뿌리기술 지원을 활성화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뿌리산업기술 집적단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광진 생기원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장(공학박사) 인터뷰> 
 

이광진 생기원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장/공학박사

“국내 최고의 뿌리기술(생산기반기술) 전문 출연(연)으로서 기술력이 취약한 전북지역 중소·중견기업의 뿌리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진정한 현장파트너로 거듭나겠습니다. 보다 많은 중소·중견기업들과 함께 전북지역을 뿌리기술 집적단지로 육성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이광진 센터장은 우선 “생기원 융복합부품·농기계실용화센터는 전북지역 내 중소·중견기업들과 뿌리기술분야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기원은 과학기술 분야 25개 출연(연)이 공동 설립한 중소기업지원 통합센터(대표전화 1379) 운영의 허브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통합센터를 활용해 기업이 당면한 기술적 애로사항을 문의해 올 경우, 기술상담 및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진단 후 해결 가능한 출연(연)과 연계해줌으로써 기업의 기술 실용화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또 “생기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파트너기업 제도는 생기원과 공동 연구개발, 기술지원 등을 통한 협력관계가 활발한 일종의 가족회사 개념으로 다양한 기술지원 혜택이 제공된다.”며 “전국에 2,299개, 호남에만 261개인 파트너기업으로 선정되면 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청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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