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프랜차이즈를 찾아서] 10. 백세곰탕
[향토 프랜차이즈를 찾아서] 10. 백세곰탕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7.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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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토 프랜차이즈를 찾아서 <10편> 백세곰탕
“부모님 건강을 챙기는 지름길! 백세곰탕은 단 한 그릇의 곰탕에도 정성을 포장합니다.”

지난 주말 전주에 본점을 둔 백세곰탕 본점(전주시 송천동)을 찾아 남궁환석(40) 대표를 만났다.

10년간의 치킨 프랜차이즈 경기지역 본부장 업무를 뒤로하고 고향에 내려와 전북도의 대표 곰탕 맛을 알리기 위해 곰탕 비법을 전수받았다는 남궁 대표의 곰탕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앞치마를 두르고 따끈 따끈한 국물과 함께하는 그의 모습에 사뭇 장인정신이 깃들여 보였다.

곰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정성, 여기에 육체적인 힘이 필요해 누구나 시작은 할 수 있지만 누구나 계속하진 못하는 업종이기도 하다.

국내산 소머리만을 고집하는 남궁 대표의 곰탕 맛의 비결과 프랜차이즈를 발돋움하려는 백세곰탕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식으면 묵이 되는 진한 국물맛

“이 집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정말 국물맛이 진하고 좋아, 맛이 정직하다고 해야 하나…” 이날 곰탕을 드시는 칠순이 넘는 어르신 세 분이 연신 이마의 땀을 훔쳐내며 곰탕 맛에 자랑이 이어졌다.

12시간의 정성으로 탄생한 백세곰탕의 육수 맛에는 남궁환석 대표의 고집이 들어 있다. 바로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대신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갖가지 한약재를 첨가하고 있어 느끼하지 않고 깊은 담백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궁 대표는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는다고 하니 오히려 주변에서 걱정하더라고요. 하지만 이젠 고객들이 맛을 알아주고 있습니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어르신은 물론 아이들 이유식, 수험생, 임산부, 허약체질 등 모든 분들에게 딱 맞는 맛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뉴에도 다양성을 시도했다.

곰탕집에서는 최초로 곰탕을 먹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양지고기를 곁들인 만두설렁탕을 내놓은 것은 물론 술을 찾는 직장인 등을 위한 매콤꼬리찜과 모듬수육전골을 개발, 술과 건강을 생각해 내기도 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궁 대표는 “곰탕 국물을 식히면 말랑말랑한 묵처럼 변하는데 이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면서 “건강한 먹을거리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육수의 비결, 직접 전수하는 프랜차이즈로 

지난 2011년 곰탕과의 인연을 맺은 남궁환석 대표는 제대로 된 육수 맛을 위해 질책을 받기도, 때로는 국물을 몽땅 버리기도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게 탄생한 백세곰탕만의 맛을 전북도는 물론 전국에 내놓기 위해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남궁 대표는 “저희 백세곰탕은 음식을 사랑하고 음식에 정성을 전할 수 있는 가맹점주를 찾고 있다”면서 “일단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육수 맛의 비결을 모두 전수할 계획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 몇 년간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있다는 남궁 대표는 “전북에서 ‘탕’이라는 메뉴로 가족형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게 목표이다”면서 “3대가 먹고 즐길 수 있는 건강 프랜차이즈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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