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장 선거 2파전
전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장 선거 2파전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4.07.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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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
우천규 정읍시의회 의장
도내 14개 시·군의회 의장단 모임인 전라북도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이하 의장단 협의회)를 2년간 이끌어갈 회장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의장단협의회가 출범한 지난 1993년 이후 첫 경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돼 선거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장단협의회를 이끌어온 회장단은 지난 1993년 제1대 회장으로 최진호 전주시의회 의장이 선출된 후 지난달 말 임기가 끝난 제6대 후반기까지 모두 11번 실시된 선거에서 전주시의회 의장이 경선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되는 등 그동안 전주시의회 의장이 의장단협의회장을 줄곧 맡아왔다.

그러나 다음달 6~8일 사이에 실시될 예정인 전북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장 선출을 앞두고 도내 14개 시·군의회 의장 가운데 4선인 박현규(49·새정치민주연합) 전주시의회 의장과 3선인 우천규(52·새정치민주연합) 정읍시의회 의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진 후 치열한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북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는 전주시의회에서 각 시·군의회 의장과 부의장 등 모두 24명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제7대 의장단협의회를 2년간 이끌어갈 회장과 상임부회장·부회장·감사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의장단협의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은 ‘전주시의 상징성’을, 우천규 정읍시의회 의장은 ‘시·군간 균형과 형평성’등을 주요 이슈로 내세우고 각 시·군 의회의장단 표심잡기에 다양한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협의회의장단을 전주시의회의장이 맡아오면서 각 시·군의회를 제대로 대변해 왔다”고 전제하며 “의장단협의회장은 전주가 전북의 중심지에 있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이번 의장단협의회장도 전주시의회 의장이 맡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어 “그동안 의장단협의회장은 각 시·군뿐만 아니라 전북의 현안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며 “전주시의회는 각종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력과 이 업무를 보좌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하우가 많은 만큼 제가 이번 의단장협의회장에 당선돼 의장단 협의회의 내실을 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우천규 정읍시의회의장은 “의장단협의회장을 특정지역의 의회가 맡아 전북도 시·군의장단을 대표해온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후 “제가 이번 의장단 협의의회장으로 선출되면 시·군간 균형발전과 민주주의 이념에 부합될 수 있도록 시·군의회가 서로 번갈아가며 협의회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 “최근 도내 시장·군수 협의회장도 전주시장이 줄곧 맡아온 관행을 깨고 김제시장이 선출됐다”며 “전주시의회 의장도 이같은 현상에 대해 사려 깊게 생각하고 전주시장처럼 타 시·군에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완주=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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