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맨홀 뚜껑 지날 때 조심하세요
장마철 맨홀 뚜껑 지날 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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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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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순식간에 물기둥과 함께 튀어오른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장마철 보행자 안전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여운광)이 지난 22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안동실험장에서 벌인 실험 결과, 하수도에서 빗물을 제거하는 우수관거에 빗물 유입유량에 따라 맨홀 뚜껑이 튀어오르기까지 적게는 41초(강남역 침수기준 시간당 50mm, 1.68m3/s 유량)에서 최대 4분(강남역 침수기준 시간당 20mm, 0.45m3/s 유량)이 걸리는 것으로 측정됐다.

 시간당 50mm의 집중호우(유입유량 1.681.68m3/s)가 강남역에 발생했을 경우 40kg가량의 철 맨홀 뚜껑이 41초만에 지상으로부터 27cm 가량 튀어오르면서 50cm의 물기둥을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실험에서는 맨홀 뚜껑이 튀어오르기 전 뚜껑이 덜컹거리며 들썩이다 뚜껑 구멍으로 물이 분수처럼 뿜어 나오고, 결국 10~30초 만에 뚜껑이 분출되는 현상을 보였다.

 맨홀 뚜껑이 튀어나올 때 보행자 안전을 실험했더니, 강남역에 시간 당 30mm의 강우량이 내리는 상황을 가정한 0.87m3/s의 유입량 조건 이상에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튀어나오는 맨홀 위로 자동차가 지나갈 경우, 경차 기준으로 차 중간 지점에 맨홀이 있다면 1.68m3/s의 유입량에 차량이 살짝 들리는 정도의 충격이 가해졌다. 그러나 차 뒷바퀴 쪽에 맨홀이 있으면 0.45m3/s의 유입량에도 차량이 살짝 들리고, 0.87m3/s 이상의 빗물이 흘러들어올 경우에는 차량이 심하게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을 진행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심재현 방재연구실장은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 호우 발생 시 저지대에 위치한 맨홀의 경우 빗물 유입으로 인한 역류현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맨홀 주변을 피해 보행하거나 주차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맨홀 뚜껑에서 기포가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면 즉시 먼 곳으로 이동하여 대피하는 것이 실족이나 차량 파손과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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