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른 월드컵 스타들, 대거 이적 예고
주가 오른 월드컵 스타들, 대거 이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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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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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온 '지구촌 축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전차군단' 독일의 우승으로 끝난 가운데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은 여름 이적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눈부신 활약으로 자신의 주가를 알린 스타들은 벌써부터 연쇄 이동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이적을 마무리한 스타들 중에서는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와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를 대표로 꼽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소속으로 33경기 31골로 득점왕을 수상하며 최고의 1년을 보낸 수아레스는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말에 당했던 무릎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고 급기야는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무는 기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수아레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와 4개월간 공식 축구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결국 수아레스의 소속팀 리버풀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수아레스를 7500만파운드(약 1300억원)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로 이적시켰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FIFA 중계로 인해 바르셀로나 구단 공식 입단식에 참석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 외에도 칠레 대표팀 '수문장' 클라우디오 브라보(30) 골키퍼와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치티(26) 등을 월드컵 도중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힘썼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를 영입하면서 동시에 기존 자원이었던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26)를 EPL의 아스널로 이적시켰다. 추정 이적료 3000만파운드(약 520억원)에 아스널로 이적한 산체스는 메수트 외질(독일)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선수가 됐다.

2011년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산체스는 3년간 통산 88경기에서 39골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2골을 터트리며 '닥공' 칠레 대표팀의 16강을 이끌었다.

브라질 태생임에도 스페인으로 귀화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 브라질팬들로부터 많은 야유를 받았던 디에고 코스타(26)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첼시에 둥지를 틀었다. 첼시는 아울러 바르셀로나로부터 세스크 파브레가스(27)도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 외에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마리오 만주키치(28)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자리잡았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루크 쇼(19)는 사우스햄튼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한편 한국의 김진수(22)는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해 월드컵에 참가하진 못했지만 J리그를 떠나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으로 이적했고, 지동원(23)도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1년을 보낸 뒤 이번 시즌부터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는다.

뜨거운 환대를 받고 이적을 마무리한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스타들도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콜롬비아 8강 돌풍의 주인공 하메스 로드리게스(22)와 칠레의 아르투로 비달(27), 독일의 사미 케디라(27)를 꼽을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5경기 6골 2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로드리게스는 현재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 4000만유로(약 550억원)에 FC포르투에서 AS모나코로 이적한 로드리게스는 월드컵이 끝난 현재 추정 이적료 8000만유로(약 1110억원)로 몸값이 대폭 상승했다.

특히 로드리게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굉장히 좋아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관심이 많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이적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만약 로드리게스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경우 아르헨티나의 앙헬 디 마리아(26)가 주전경쟁을 피해 프랑스나 EPL 무대로 이적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스널로 이적한 산체스의 칠레 대표팀 동료 아르투로 비달(27)도 현재 EPL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7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전력 강화의 첫 번째 타깃으로 '만능 미드필더' 비달을 노리고 있다.

비달은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리그 3연패 대업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영국 현지와 칠레 언론들에서도 잇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비달을 영입하기 위해 유벤투스에 4000만유로(약 555억원)를 제시했다"면서 비달의 이적 관련 기사가 나오고 있다.

독일의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에 일조한 사미 케디라(27)도 현재 EPL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아스널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의 부상과 잭 윌셔의 부진 등으로 지난 시즌 초반 1위를 고수하다 4위로 미끄러진 아스널은 중원을 강화해 10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박주영(29)이 월드컵을 앞두고 아스널로부터 방출 소식을 접하고 현재 무적 상태로 새 소속팀을 찾아보고 있으며 '블루드래곤' 이청용(26)은 김보경의 소속팀인 카디프 시티로부터, 기성용(25)은 애스턴 빌라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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