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효율등급으로 보는 전기절약
에너지소비효율등급으로 보는 전기절약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7.1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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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소비효율등급으로 알아보는 스마트한 전기절약”

큰 각오로 에어컨을 사도 사용할 엄두를 못 낸다. 팔 때는 분명히 초절전이라고 했는데, 날아드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보면 초낭비 제품을 샀는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이런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가전제품을 사기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보통 제품 앞이나 옆면에 노란라벨을 붙여 소비자들이 에너지절약형 제품인지 아닌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효율대비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한다. 물론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절약형 상품으로 등급 간 효율의 차이는 대략 5~7%정도가 나타나는데,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5등급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약 30~4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물론 1등급의 경우 초기 구매비용이 많이 들지만 가전제품은 교체주기가 10년에 가까워서 이왕이면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은 16평형제품을 기준으로 할 때,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의 월간전력소비량은 5등급의 60%이다. 에어컨을 사놓고도 전기요금 걱정에 맘 놓고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이용하면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그런데 가전매장에 가 보면 사실 5등급 제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1~3등급 마크가 붙어 있다. 이럴 땐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마크의 모델명 아래에 있는 냉방효율을 비교하면 된다. 냉방효율은 냉방능력(W)을 소비전력(W)으로 나눈 값으로, 같은 1등급이라도 차이가 있다. 효율을 나타내는 만큼 숫자가 클수록 에너지절약형 제품이다.

냉장고는 1년 365일 내내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효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전원을 계속 켜두는데다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소모량도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높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바꾸면 5등급 제품을 쓸 때보다 30~45%의 전기소비가 절감된다. 냉장고는 1등급과 2등급의 한 달치 전기요금차이는 4,000원~1만원정도이다. 원리가 엇비슷한 김치냉장고도 5,000~7,000원 차이가 난다.

물론 헷갈릴 수 있는 기준도 있다. 전기밥솥이 대표적인데, 전기밥솥에는 1인분 표시전력량이 적혀 있는데 이는 밥 1인분을 지어 6시간 동안 보온할 때 쓰는 전력량을 말한다. 한꺼번에 많은 밥을 지어 하루종일 보온기능을 켜놓는 가정이라면 전기밥솥은 ‘전기먹는 하마’로 변할 수 있다. 이유없이 다른 집보다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집은 전기밥솥을 의심해볼 만하다.

연간 에너지비용은 시험기관에서 측정한 연간소비전력 데이터를 활용 표시된다.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고 현명한 소비를 한다면 전기절약으로 전기요금과 국가전력수급위기를 극복하는 1석2조의 스마트한 소비생활이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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