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본부 연내 발주, 전북 금융메카 꿈이 여문다
기금운용본부 연내 발주, 전북 금융메카 꿈이 여문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07.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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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안에 공사를 발주하는 등 전북의 금융메카 꿈을 부풀리고 있다. 전북도 차원에서도 기금본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야권의 노력과 여권의 결단이 만든 기금본부 전북이전을 위해 정부는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도는 금융메카의 진앙이 될 수 있도록 35개 후속조치를 추진하는 등 쌍끌이 전략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 내년 공사비 179억 원 제출

 9일 전북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기금본부 안착여건 조성' 관련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기금본부의 전북이전을 위해 내년도 공사비 179억 원을 신청, 정부안에 확정돼 국회 예산심의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기금본부는 오는 10월까지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올 11월부터 공사를 발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금본부 전북이전에 필요한 총사업비는 441억 원으로, 올해 부지매입비 69억 원과 실시설계비 14억 원 등 총 83억 원의 예산이 선 상태다. 내년 예산까지 포함하면 총사업비의 절반 이상인 262억 원(59.4%)이 투입되는 셈이다. 앞서 정부는 기금본부 신축사옥과 관련, 지난 4월부터 설계 공모를 추진하는 등 전북이전 행정절차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기금본부의 안착 여부는 전북의 금융메카 시대의 핵심 과제"라며 "예산과 인력 등이 차질없이 이전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촉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내년도 예산 반영과 관련, 정부안과 국회 통과를 위해 모두 힘을 모을 것이란 각오다.

 ■ 도 차원 35개 후속조치 추진

 도는 현재 인력양성과 교통, 정주 여건 등 각 분야에서 35개의 후속조치 과제를 발굴해 추진 중이다. 직원들의 정주 여건 지원이 총 11건으로 가장 많고, 교통 관련이 10건으로 그다음을 차지한다. 이밖에 인력양성 5건, 시설·통신 지원 4건, 금융산업 3건, 운용지원 2건 등이다.

 도는 이 중에서 당장에 25개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 이후에 나머지 10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연차별 실현 가능한 대안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4월에 후속조치 과제를 점검했으며, 수시로 기금본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가 과제를 발굴·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연기금 중심의 특화금융 방안도 적극 마련된다. 도는 한국금융연구원에 지난 3월 관련 용역을 주고 ·연기금 중심의 특화 금융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도는 1차 중간보고를 지난달에 받았으며, 다음 달에 2차 중간보고를 받은 후 올 10월에 최종 보고서를 확보할 예정이다. 도는 의회 제출 자료를 통해 "최상의 금융환경 조성과 편리한 정주 여건을 구축해 기금본부가 전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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