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맞춤형 인프라 구축 필요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맞춤형 인프라 구축 필요
  • 박찬열
  • 승인 2014.07.0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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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경찰서 박찬열 외사계장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으로 시집 온 뒤 자신의 뿌리가 되는 고국 문화를 뒤로하고 새로운 곳에서 이질적 문화를 체득해 일생상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기까지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국적과 언어, 관습, 생활습성, 사회적 환경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게 20년 이상 생활해 온 결혼이주여성이 낯선 땅에서 쉽게 적응하며 생활하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이들은 갈등과 혼란, 불안 등으로 위축되고 불안한 심리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생소한 한국 문화의 적응 없이 곧바로 편안하고 윤택한 삶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거의 없다.

따라서 이들을 이해하고 상호 존중하는 성숙된 자세와 다문화사회의 연착륙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생활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조모임이나 지역 다문화센터 프로그램 참여 등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모임과 프로그램을 참여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유대감을 갖게 되고 다양한 조언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다문화센터 등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등의 복지 서비스 인프라 확충과 필요한 정보의 제공 및 지식 함양을 위한 제도적 기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국제결혼을 통한 이질적 문화의 결합체라는 다문화가정의 특성으로 인해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 생활에서 심리?정서적,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모든 것이 생소하고 낯설어 과거 습득했던 생활습관들이 모두 쓸모없게 느껴지고 어느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 그 판단 기준도 혼동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가부장적 문화는 그 고충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배우자 및 시부모와의 갈등, 외국인 며느리에 대한 사회적 편견, 경제적 빈곤, 자녀양육 등의 어려움을 대부분 겪고 있음에도 적절한 대응과 보호를 받지 못해 우울증과 불안감 등을 호소하면서 이혼까지 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들이 심리·정서적, 사회·경제적으로 원만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인 남편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의 사회·문화적 차이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국가적 지원방안의 구체화, 사회 전반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따뜻한 시선이 절실하다.

또한 결혼이주여성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한국어 능력 부족이라는 것이 각종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바 자치단체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 확대와 이들이 더 많은 한국문화에 노출될 수 있는 다양한 참여교육 개발 등 실질적 도움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 19.4% 상당이 취업 중이나 단순 노무직 및 서비스 종사자가 대부분으로 나타나고 있어 안정된 한국사회 정착이라는 목표는 경제적 자립 지원으로까지 확대할 필요도 있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는 고용센터에서는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취업에 필요한 기초정보 제공과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지원 비용의 확대, 개인의 특성과 출신국을 고려한 맞춤형 직업훈련교육 강화 및 적합 직종의 개발 보급 등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맞춤형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박찬열 / 전주완산경찰서 외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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