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에서 22일 닥터 버터플라이 공연
완주에서 22일 닥터 버터플라이 공연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4.07.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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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과 농협전주완주시군지부는 오는 22일 '나비박사' 석주명을 주인공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인 '닥터 버터플라이'공연을 갖는다.

완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이날 오후 3시와 오후 7시 두 차례에 열린다.

석주명 박사(1908-1950)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나비학자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질곡의 현대사 속에서도 75만여 마리의 나비를 채집하여 표본으로 만들며 '도시처녀나비', '부전나비'등 우리말로 나비 이름을 붙여 분류했다.

석 박사는 한반도 전역에 걸친 채집으로 250여 종에 이르는 국내 나비에 대한 충실한 분포연구를 이끌어 냈으며 800여개가 넘는 잘못된 학명을 바로잡은 주인공이다.

세계 30여명 밖에 안 되는 세계나비학회 회원으로 활약한 석주명은 42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기 전까지 나비에 관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논문들을 발표해 냈다.

원로 극작가 김의경 선생의 '신 나비 찬가'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일제시대 나비 연구가 석주명 박사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1930년대 어지러운 시대상황 속에서 나비연구에 대한 이상과 차가운 식민지의 현실 사이를 방황하던 청년 석주명의 고뇌가 담겨 있다.

이번 공연에는 브로드웨이에서 편곡, 음악감독 및 연주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조셉 베이커'가 편곡, '지니 리먼 프렌치'가 보이스코치로 참여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김형묵, 조승연, 최윤정, 오상원 등 경험 많은 배테랑 뮤지컬배우들과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0명의 뛰어난 출연진이 참여해 작품을 더욱 탄탄하게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지휘를 맡은 연출가 김진영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비박사 석주명의 생애는 매 순간이 황금기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던주는 세계인 모두가 공감할 만한 작품이다"며"이 뮤지컬은 어떠한 가치보다 존중되어야 할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이번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별도의 관람료 없이 무료로 진행되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접수는 7월 7일부터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선착순(478석)으로 접수 받을 예정이다.

완주=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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