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부방’을 읽고
‘부모’,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부방’을 읽고
  • 유현상
  • 승인 2014.07.03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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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상의 초등 글짓기

 부모
 -전주한들초 2학년 이유진

 부모란 존재는
 나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

 한명이라도 부족하면
 나의 반을 잃은 것처럼 허전하다

 아빠께서 기분이 좋거나 나쁠 때
 마시는 술

 그 술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눈물이 담겨있다.

 하지만 진정한 부모란
 책에 있는 것처럼 착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족을 위해 노력하고 땀을 흘리고
 자식을 벌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왜냐하면 자식의 길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싶어서이다.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부방’을 읽고
 -쌍치초 5학년 국은한

  “은한아! 바닥에 펼쳐져 있는 책 좀 치우렴.” 이 말은 할머니께서 나에게 자주 하시는 말씀이다. 우리 가족은 대가족이다. 엄마께서 직장에 다니셔서 청소를 게을리하시기 때문에 맨날 나만 혼난다.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부방’ 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그저께 하셨던 할머니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부방이 되는지 그 비법이 적혀 있을 것만 같아서 보물을 찾는 심정으로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민재는 나처럼 청소를 하지 않고, 어지럽히기 잘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철물점 할아버지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부방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민재가 깨끗한 공부방을 만들 수 있게 된 계기는 철물점 할아버지의 선물 때문이었다.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새로운 철물점 할아버지께서 오셨다. 그래서 민재의 공부방, 할아버지의 철물점 중 누가 더 깨끗한가. 내기를 하게 되었다. 민재는 하루하루 깨끗이 청소하고 내기를 도전하러 갔다가 할아버지께 청소 비법을 배우는 것이 계속 반복되었다. 그러다가 마당에 꽃을 심게 되었다. 그때 철물점 할아버지께서 엄마와 함께 선물을 들고 오셨다. 꽃으로 사람들의 마음도 기쁘게 해 주었다고 네가 이겼다고 하였다.

  왠지 이 책에서 말하는 요점을 첫째, 엄마, 아빠가 나를 아껴 주셔서 나를 가꾸어 주신 것처럼, 나도 내 물건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내가 할 일만 제대로 해도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학교에서 청소를 하면 청소 할머니, 학생들, 학부모님들이 기뻐하시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까지 나는 내 물건도 책임감을 느끼고 잘 가꾸지 않고 나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 물건에 지켜야 할 예절도 다른 사람에게 시키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는커녕 슬프고 짜증나게 했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바로잡게 되었다. 도덕 시간에 많이 배웠지만 실천하지는 않았던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게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을 쓰신 이용만 작가님은 간단한 동화 같으면서도 교훈을 심어줄 수 있는 책을 써 주셨다. 처음에는 ‘아~ 이 책 뭐야~ 수준 미달이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짧은 동화책이라고 무시하면 안 되겠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짧은 책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무조건 읽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고 교훈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 나도 집에 갈 때 공부방을 청소할 수 있는 빗자루를 사가야겠다.

 <심사평>  출발은 바로 끝을 예언하게 됩니다. 시작은 모든 일의 반이란 말도 있지요? 시작이 좋으 면 끝도 좋아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만큼 시작의 부분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지요.

  전주한들초 2학년 이유진 어린이의 ‘부모’에서 부모님은 해야 할 일도 많고, 자식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하였군요. 항상 자녀에게 좋게만 해줄 수는 없지요. 훌륭한 자녀로 만들기 위해서 벌도 주고, 꾸중도 하시고, 인내심도 길러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진이는 부모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여 멋있게 자라고 있어 보기가 참 좋습니다. 글에서 낱말을 고를 때에는 너무 어렵거나 어른스럽지 않은 우리 어린이에게 맞는 말을 쓸 때 읽는 사람도 쉽게 알 수 있게 됩니다.

  쌍치초 5학년 국은한 어린이의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부방을 읽고’ 글은 정말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 모습을 쓴 살아있는 글이군요. 그 동안 자신이 경험했던 모습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참 모습을 그려나가는 멋진 글입니다. 책에 나온 내용대로 하려면 힘이 들 텐데 그 보다 더 멋진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마음이 참 아름답지요? 조금만 더 노력하면 멋진 글이 되겠어요. 앞으로 많이 써보기 바랍니다. 기대됩니다.

 <유현상·전북과학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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