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받아야 1등급’… 6월 모평, 영어 너무 쉬웠다
‘만점받아야 1등급’… 6월 모평, 영어 너무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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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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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가 지나치게 쉽게 출제된 결과 사상 처음으로 1등급 커트라인이 만점이 돼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고 한 문제 틀리면 2등급으로 사실상 중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9월 모의평가나 실제 수능시험에서 영어는 6월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201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8점, B형은 133점이었다. 수학은 A형이 136점, B형이 132점이었다. 수학은 계열별 특성을 감안해 A형은 쉽게 B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통합형으로 전환된 영어는 최고점이 126점으로 집계됐다.

 1,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가 A형 126점, B형 128점이었고 수학은 A형 133점, B형 129점으로 조사됐다.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은 영어는 126점으로 최고점과 1, 2 등급 구분 점수가 같았다.

 나머지 영역은 과목에 따라 사회탐구는 64점~69점, 과학탐구는 66점~71점, 직업탐구 138점~146점으로 분포됐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63점~75점으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의 경우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변별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 만점자가 국어 A형은 5383명(1.99%) B형은 1650명(0.54%)이고 수학 A형은 5231명(1.37%), B형은 3485명(1.88%)인데 영어는 무려 3만1007명(5.37%)이었다.

 만점자(5.37%)가 이미 1등급(4%) 규모를 넘어섰다.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고 한 문제 틀리면 2등급, 2문제 틀리면 3등급이다. 영어 표준점수 최고점수는 126점으로 수학 A형의 136점 보다 무려 10점이 낮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영어가 너무 쉽게 출제되면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다른 과목의 영향력이 커진다”며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이 당락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도 “지나치게 쉬운 영어 기조가 이어질 경우 영어 만점을 맞고도 정시에서 서울 중상위권 대학 진입이 불가능할 수 있다”며 “문·이과 모두 수학 변별력이 크게 높아지면서 수학 학습에 대한 부담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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