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준비로 농어촌 행복을 보다
풍수해 준비로 농어촌 행복을 보다
  • 이창엽
  • 승인 2014.06.30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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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생활환경 변화가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이어져 가뭄이 지속하다가도 폭우로 인한 시설물 파손 및 농경지 침수피해 등 가뭄과 홍수의 피해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6월 말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우리는 이제 가뭄이 아닌 폭우에 의한 피해에 대비하여 농어촌의 소중한 자산을 공공기관은 물론, 개인도 함께 지켜야 한다. 어떻게 재산을 관리하고 지켜야 할지 우리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홍수조절 기능 등 인간에게 유익한 편의를 제공하는 저수지 신축과 현실에 맞는 보수보강, 농어촌기반시설의 현대화 구축, 물 관리자동화시스템 도입 등 일반시설물 유지보수 제반사항을 관리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철저히 재난을 대비하고 피해발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 재산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개인의 생각도 함께 시대적 사고의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본다.

 재해를 당연히 겪는 일로 생각하여 방관하고 나만 피해 없으면 된다는 소극적 자세, 재난을 당하면 당연히 국가에서 알아서 해 주겠지 하는 의타적 사고, 공공시설물을 내 것처럼 소중히 아끼고 생각하는 성숙한 주인정신의 결여 등 새로운 생각과 시대에 맞는 접근을 통해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최근 강수량은 증가한 반면 강수일 수는 줄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반면에 비가 오지 않는 날은 길어져 가뭄이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되며 그동안 기상이변으로만 여겼던 국지성 집중호우에도 이젠 놀랄 일이 아니며 일상화된 현실이다. 이러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는 저수지 등 시설물의 규모·여건 등을 현실에 맞게 정비·보완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저수지들은 건설된 지 50년 이상 된 저수지가 전체 저수지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용·배수로 등 시설물 상당 부분이 토공이다 보니 용수공급 및 배수를 위한 수로준설·수초제거 등 관리에 따른 비용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자원의 누수, 집중호우 시 붕괴·유실 등 재해발생의 위험부담이 크다. 현대화된 수리시설에 대한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수리시설 개보수를 통하여 재난이 발생해도 완벽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둘째, 저수지 등 농업시설물 관리의 일원화다. 지금의 물 관리 체계는 크게 보면 한국농어촌공사와 지방자치단체 관리구역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이러다 보니 인근지역이라도 관리부서가 달라 비용의 증가, 처리의 지연, 광역체계 물 관리의 어려움 등 여러 부분에서 불합리한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

 셋째, 물 관리자동화시스템의 확대도입이다. 종래의 물 관리체계를 탈피하여 중앙통제소에서 자동수위측정과 급·배수량조절, 홍수대비 사전방류 등 물 관리자동화시스템(TM/TC)의 도입을 확대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넷째, 개인의 사적 재산은 개인이 지켜야 한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개인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도록 관리하다 보면 공적인 자산도 함께 아끼고 관리하게 된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농어촌 자산을 지켜 재난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함께 했으면 한다.

 이제 우리는 농업기반 자산을 공익적 기능을 고려하여 모두가 내 것처럼 아끼고 관리하여 후손들이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재난은 항상 우리의 주위에서 발생한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은 나 스스로 책임진다는 적극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예기치 않은 기상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의식 함양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제 태풍 등 집중호우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시기이다. 하지만, 철저한 시설물의 점검과 새로운 마음가짐 등으로 재무장하여 피해자가 아닌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재산은 우리가 지키도록 준비하고 서로 합심하여 헤쳐나간다면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여 행복한 농어촌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창엽<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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