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질 않는 마약원료 양귀비·대마 재배
끊이질 않는 마약원료 양귀비·대마 재배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4.06.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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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28회 세계마약 퇴치의 날을 맞았지만, 도내 농촌지역에서의 양귀비·대마 재배사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마약청정지역인 전북에서 이처럼 양귀비·대마 재배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일부 농·어민들이 마약 범죄에 대한 정보 부재와 치료용 사용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 지난달 익산에서는 텃밭에서 양귀비 770주를 재배한 50대, A씨가 경찰에 적발됐다. A씨는 허리 신경통 통증 해소에 양귀비를 쓰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장수경찰서는 지난해 자신의 밭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정모(70·여)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장수군 번암면 자신의 텃밭에서 양귀비 60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이전에도 양귀비 2천 400주를 재배해 경찰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마약 없는 전북을 만드는 것은 어느 한 집단이나 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마약류 사용자의 가족과 이웃 시민단체 등 범국가적인 관심과 감시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과 민간단체 등은 마약 없는 청정 전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예방·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북경찰은 오는 7월까지 양귀비·대마 특별단속을 벌이는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에서도 해마다 꾸준하게 발생하는 마약 사범 척결을 위해 강력 단속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양귀비가 개화하는 시기와 연말연시 등 마약이 성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더욱 강력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마약퇴치운동본부관계자 역시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죄의식 없이 스며들고 있는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다. 일부 시골에선 허가받지 않고 양귀비를 재배해 겉절이를 만들어 먹을 정도다”며 “일각에선 환각효과를 위해 종피를 제거하지 않고 대마 씨를 끓여 먹는 등 생활 속에 마약이 침투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은 전 세계적으로 마약류를 비롯한 약물남용의 폐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국제연합(UN)이 지정했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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