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역습, 뎅기열·세균성이질 등 증가세
해외여행 역습, 뎅기열·세균성이질 등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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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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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연휴를 즐기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뎅기열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25일 발간했다.

 감시연보에 따르면 일부 감염병은 줄었으나 수입식품에 의한 세균성이질 집단 발생, 유입 바이러스에 의한 홍역 유행, 해외여행객에서 발생하는 뎅기열과 같은 감염병이 증가했다.

 기후 변화와 진단 기술 발달로 인한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같은 매개체 감염병, 면역력이 낮은 집단을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병 발생도 지속되고 있다.

 제1군감염병 세균성이질은 중국산 수입식품과 관련 있는 인천과 경기 지역 집단 발생으로 2012년 90건에서 2013년 294건으로 늘었다.  A형간염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개선으로 2012년 1197건에서 2013년 867건으로 28% 줄었다.

 홍역은 경남과 경기 지역에서 해외 유입 바이러스에 의해 면역력이 약한 소아를 중심으로 병원 내 전파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2012년 3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3년엔 107건으로 35배 이상 늘었다.

 수두는 2006년 법정감염병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 2만7763건에서 2013년 3만7361건으로 37% 증가했다.

 제3군감염병 말라리아는 2012년 542건에서 2013년 445건으로 소푹 줄었고, 성홍열은 968건에서 3678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쯔쯔가무시증은 1994년 238건이던 것이 2012년 8604건으로 크게 늘었고 2013년엔 1만365건에 달했다.

 제4군감염병 뎅기열은 모두 필리핀과 태국, 캄보디아 같은 동남아시아 여행객에서 발생했고 2012년 149건에서 2013년 252건으로 69% 증가했다.

 치쿤구니야열은 2010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2건, 유비저도 2건 발생했는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5월 첫 사례가 확인된 후 36건이 발생했고 이 중 17명이 사망했다.

 해외 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되다가 2010년 352건, 2013년에는 494건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신고된 주요 해외 유입 감염병은 뎅기열(51%), 세균성이질(13%), 말라리아(12%), A형간염(4%)과 파라티푸스(4%) 등의 순이었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과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 85%를 차지했다. 가나와 적도기니 같은 아프리카 지역이 11%로 뒤를 이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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