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오르테가→지단→페페, 역대 박치기 홍역사
<월드컵>오르테가→지단→페페, 역대 박치기 홍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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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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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한 포르투갈. 독일의 공세가 대단했지만 수적 열세에도 밀렸다. 원인은 페페(레알 마드리드)의 돌발 행동이었다.

페페는 17일(한국 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독일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퇴장당했다. 공이 아닌 상대 선수의 머리에 헤딩을 가한 것.

전반 37분 페페는 자신과 공을 경합하다 앉아 있던 상대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머리를 머리로 받았다. 즉시 퇴장을 당했고, 10명이 싸운 포르투갈은 페페의 팀 동료이자 최고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고립되면서 0-4 완패를 안았다.

페페의 퇴장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그러나 포르투갈로서는 최소한 반격의 기회를 잃었다.

페페의 돌발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2012시즌 스페인 국왕컵 8강전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에서 페페는 상대 간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손을 밟기도 했다. 2009년에는 스페인 리그 헤타페와 경기에서 프란시스코 카스케로의 다리와 등을 걷어차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박치기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8년 프랑스, 2006년 독일에서 있었다.

지난 1998년 아르헨티나의 아리엘 오르테가(올보이스)는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상대 골키퍼 반 데 사르의 턱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오르테가는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로 디에고 마라도나의 후예로 불리며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았으나 이 경기 퇴장으로 팀 패배의 빌미가 됐다.

더욱 유명한 사건은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이다. 당시 프랑스 간판 지네딘 지단은 이탈리아와 결승 연장 후반 5분 상대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에 헤딩을 발사하며 퇴장당했다. 이후 지단은 자국 TV에 출연해 "내 어머니와 누이를 모욕하는 발언에 격분했다"면서 "어린이 팬에게는 미안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일단 페페의 박치기는 조별리그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앞선 두 차례 선배들과는 파급력에서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박치기 퇴장은 전부 팀 패배로 이어졌다는 공식은 확인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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