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 4타점을 기록,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6월 타율 0.037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추신수는 이 날 활약으로 반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2할5푼대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다시 0.261로 끌어올렸다. 1득점과 4타점도 추가하며 시즌 기록은 34득점 23타점이 됐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볼 하나를 골라낸 추신수는 상대 투수 제이콥 터너의 2구째 95마일(약 153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쳤다. 이 타구에 루상의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3-0이 됐다.
이어진 아드리안 벨트레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출한 추신수는 알렉스 리오스의 타석에서 상대 폭투 때 홈을 파고 들어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3회말 팀이 뽑은 4점에 모두 기여하며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감을 잡은 추신수는 5회말 또 다시 안타를 뽑아냈다. 무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바뀐 투수 케빈 슬로위의 4구째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2루주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6-0이 됐고, 추신수는 이 날 4번째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감했다.
이 날 타석에서 추신수의 활약이 빛났다면 마운드에서는 다르빗슈의 호투가 빛을 발했다.
타선의 지원을 업고 여유있는 경기를 펼친 다르빗슈는 이날 9이닝동안 6피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점수를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미국 진출 3년차만에 첫 완봉승의 감격을 일궈내며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