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발효식품으로 꽃피운 로컬푸드의 꿈] 3. 광주김치타운
[전통발효식품으로 꽃피운 로컬푸드의 꿈] 3. 광주김치타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6.1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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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전통발효식품으로 꽃피운 로컬푸드의 꿈 - 전통발효식품의 팔방미인 김치의 모든 것이 있는 광주김치타운

매 끼니마다 우리 식탁 한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김치. 발효식품의 팔방미인으로 불릴 정도로 각종 효능이 입증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발효식품 가운데 하나이다.

김치는 맛은 물론 항암, 항산화, 비만 방지 등 각종 효능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지난해 12월 5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 발효 대표음식인 김치와 관련해 전북도 인근 광주에 김치를 주제로 김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김치타운이 조성돼 있다.

매년 김치 축제를 열고 남도 김치를 비롯한 수많은 전통 김치를 알리고 발효 식품으로서 명품 김치 산업화에 앞장서고 지역 경제에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광주김치타운’을 찾아보았다.
 

 ▲ 전국 최초 ‘김치’ 타운

‘광주시 남구 김치로 60번지’.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김치타운이 문을 열었다는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시내권에서 다소 떨어진 이곳 김치타운을 들어서는 순간 코끝에서부터 김치 냄새가 풍겨왔다. 박물관과 김치체험장은 물론 다양한 교육시설까지 갖춘 이곳에 김치공장까지 위탁 운영되고 있어 김치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광주김치타운은 한마디로 김치를 소재로 하는 김치 복합테마파크로 박물관과 체험장은 물론 다양한 교육시설까지 갖추었다.

김치타운 관계자는 “그동안 광주시가 맛의 고장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김치의 관광자원화와 산업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그 결과물이 아닌가 한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실제 김치타운은 김치박물관을 비롯한 전시, 체험, 가공, 교육시설은 물론, 단지 내 국책 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입지하고 있다.

 
 ▲ 명실상부한 김치 클러스터

 먼저 김치박물관을 들어섰다. 순간 각종 IT기기와 함께 김치를 소개, 체험하는 시설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는‘게미가 있는 천년의 맛 김치’(게미-맛의 의미를 가진 사투리)라는 주제 문구가 한눈에 들어왔으며,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IT기술을 활용한 체험위주로 FUN 박물관으로 설계되었다.

방문객들은 여러 종류의 김치와 함께 김치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음은 물론이고, 관람객들이 버튼이나 공 던지기 등을 통해 배추를 심고 가꾸고, 소금에 절이는 과정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도록 기획, 운영되고 있다. 입장료마저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우리 전통 발효음식인 김치에 대해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배워보는데 도움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곳에는 김치와 발효식품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김치소믈리에 과정을 비롯해 가양주, 식초, 장류, 젓갈과정 등을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00여 명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매년 김장시즌에는 시민들을 위한 우리집 김장담그기 행사와 사회적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김장 나누기 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민들의 여가선용 및 발효식품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해 염전, 장류, 젓갈단지 등을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발효문화 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연구소로 세계김치연구소가 같은 곳에 위치해 있어 김치 발효균의 우수 배양을 통한 식의약 제품 개발과 지역 김치산업 지원은 물론 김치 문화 계승을 위한 일을 진행하고 있다.

 
 ▲ 남도 김치는 살리고 지역 경제는 업(UP)

 김치타운이 광주에 위치해 있다보니 자연스레 남도 김치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 남도 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광주김치타운에는 대규모 남도김치 생산을 위해 단지 내 위생적인 HACCP인증 김치가공공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김치타운에서 양성된 발효식품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남도김치 계승은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단지내 ‘김치 창업보육센터’를 개설하고, 발효식품의 산업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광자원화를 위한 ‘발효산업 관광단지’구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타운 관계자는 “김치 축제에서부터 김치 타운까지 조성된 시스템으로 지역 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며 지역 농산물 보급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광주김치타운 서종수 소장

“광주는 지역을 대표하는 김치를 개발해 ‘김치광(光)’이라는 김치 브랜드를 개발했습니다. 전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반하는 김치를 의미하지요.”

서종수 김치타운 소장은 “김치는 각종 성인병은 물론 항암, 항균,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효능으로 무장한 발효식품이다.”며 그 효능에 대해 설명한 후 배추김치와 고들빼기김치, 갓김치, 백김치 등 여러 종류의 김치를 소개하면서 앞으로 이 같은 김치를 더욱 명품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 소장은 “앞으로 김치타운을 계기로 쇼핑 기능을 강화한 사업과 발효식품관광단지를 개발해 슬로우푸드 장터를 열 계획이다”면서 “김치타운에 가면 김치도 사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 전통식품인 김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김치를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아가 김치를 전 세계에 더욱 확대, 보급하는 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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