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이오”…시골 아이들 뻥튀기 만들기 재미에 흠뻑
“뻥이오”…시골 아이들 뻥튀기 만들기 재미에 흠뻑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4.06.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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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초 어린이들이 뻥튀기 만드는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시골 한 초등학교에 뻥튀기가 등장했다.

 9일 삼례초등학교(교장 곽황래)에 나타난 뻥튀기 장수는 금세 인기를 끌었다. 6학년 김희서 학생 부모는 "시골 장날 한 모퉁이에서 '뻥이요'하는 소리는 어른이 된 지금도 설레게 한다"며 "오늘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옛날 간식인 뻥튀기 만들기를 했다고 많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삼례초는 이날 인근 뻥튀기 장수를 섭외해 오전부터 오후까지 뻥튀기를 하도록 했다. 뻥튀기 만들기 행사는 어린 시절 엄마 몰래 바가지에 쌀을 담아 튀겨 먹던 부모세대의 어릴 적 추억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의 전통 먹거리인 뻥튀기 만드는 기계를 관찰해 보고 직접 만들어 보기 위함이었다. 단맛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 간식에 대해 알아보고 먹을 것이 부족했어도 서로 나눠 먹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돌아보는 뜻 깊은 추억체험 한마당이 됐다.

 삼례초는 완주군이 지원하는 다중지능 창조인력육성 사업으로 1,3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학생들의 다중지능을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곽 교장은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설날이면 쌀을 튀기고 가마솥에 푹 고은 조청으로 튀밥을 버무려서 강정이 만드셨는데 설에만 먹을 수 있는 최상의 군것질이었다"며 "요즘에는 먹을 것이 많아 뻥튀기를 먹는 아이들이 줄고 있지만 그때 그 시절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들과 같이 나누던 그 마음만은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체험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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