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폰서기업의 가치
월드컵 스폰서기업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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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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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의 축제인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1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각국의 언론은 메시와 호날두를 포함한 스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번 월드컵에서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글에는 월드컵 공식스폰서에는 어떤 업체들이 있으며, 이들이 월드컵 스폰서십을 통해 얻는 효과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 축구관련 스폰서의 종류

 FIFA의 스폰서 구조는 순서대로 FIFA 파트너, 월드컵 스폰서, 내셔널 서포터로 나뉜다. FIFA 파트너는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6개의 글로벌 기업이다. 이 FIFA파트너들은 공식 스폰서들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하지만, 월드컵을 포함한 FIFA와 관련한 모든 사업에서 독점적 마케팅 권한을 갖는다. 그 다음으로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에 한해 독점적인 마케팅 권한을 갖는 월드컵 스폰서들도 있다. 브라질 월드컵 스폰서에는 맥도널드, 존슨앤존슨 등 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브라질월드컵과 관련해 위 스폰서 업체들이 FIFA를 후원한 금액은 16억달러(약 1조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FIFA 공식 파트너는 아디다스, 코카콜라, 소니, 에미레이트항공, 비자카드, 현대·기아차 등 총 6개 기업이다. 우선, 1970년대부터 공식 스폰서가 된 글로벌 스포츠 용품 업체 아디다스는 2030년까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있는 대표적 월드컵 후원사다. FIFA의 가장 오래된 협찬사인 코카콜라는 비알콜 음료 부문 독점 판매 권리와 경기장 내 트레이드마크 사용 등 여러 권리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는 1999년부터 자동차 부문 공식 스폰서가 되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경기장 광고판 홍보로만 8조 6천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서 더욱 큰 경제적 효과를 보았다. 원래 2014년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던 FIFA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2022년까지 연장한 것도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현대·기아차는 귀빈용 최고급 세단, 본선 진출 32개국 선수단용 버스 및 승합차, 자원봉사차량 등 총 1,700대 가량의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일본의 대표적 전자제품 업체 소니, 대형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 세계 최대 카드업체 비자 등이 FIFA 공식 파트너로서 활약하게 된다.
 

 ■ 월드컵 공식 스폰서의 경제적 효과는?

 월드컵 스폰서가 되기 위한 비용은 비공개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략 4년을 기준으로 약 3억 5천만달러(원화 약 3,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는 엄청난 금액이지만,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의 스폰서가 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FIFA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은 204개국의 250개 채널에서 8억명 이상이 시청했고, 현재까지 월드컵 누적 시청자수는 260억명을 넘어섰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수십억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기에 방송업체들은 막대한 중계권료를 지불하고, 기업들도 공식 스폰서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투입된 예산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 비해 4배에 달하는, 약 14조 2천억원이라고 한다. 유무형의 경제적 부가가치는 당연히 이를 훨씬 초과할 것이다.(삼성증권 리포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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