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은 그런 날이었으면 합니다
6월 4일은 그런 날이었으면 합니다
  • 윤대근
  • 승인 2014.06.0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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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정이덕(爲政以德)-덕으로 민(民)을 감화시키는 정치-하는 정치인을 선택하는 그런 날이었으면 합니다. 공자께선 아랫사람을 사랑하면 진심으로 그 사람을 따르게 되고 능력있는 사람을 등용하면 백성들은 그 사람을 믿고 따른다 하였습니다. 또한 천명(天命)을 알지 못하면 군자(君子)가 될 수 없고 예(禮)를 알지 못하면 세상에 나설 수 없으며 말하는 법을 알지 못하면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지 못한다 하셨습니다.

 천명을 알고, 예를 알고, 말하는 법을 알고, 위·아래를 구별하지 않고 살필 줄 아는 그런 사람을 선택하는 날이었으면 합니다. 감언이설을 일삼지 않고 혈연(血緣), 지연(地緣), 학연(學緣)을 팔지 않는 후보가 승리하는 날이었으면 합니다. 현자(賢者)가 현자를 선택하는 지혜를 함께 모으는 그런 날이었으면 합니다.

 승자는 패자(敗者)에게 위로를,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해주는 그런 날이었으면 합니다. 6월 4일은 우리 후대와, 우리 고장과, 우리나라의 평화와 안녕의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그 날이었으면 합니다. 사전투표(事前投票)하는 날 이틀, 투표당일 하루 삼일에 하루 잠깐 짬을 내어 행사할 수 있는 우리의 권리를 버리지 않는 민주시민의 날이었으면 합니다. ‘충실함과 믿음을 지니고 있으면 군자(君子)의 지위를 얻고 교만방자하면 군자의 지위를 잃게 된다’는 시경(詩經)의 말씀을 깊이 새겨듣는 참일꾼을 선택하는 그 날이었으면 합니다.

 윤대근 / 전주시완산구선관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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