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총파업에 '정도전'도 촬영 접어
KBS 총파업에 '정도전'도 촬영 접어
  • 노컷뉴스
  • 승인 2014.05.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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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현장에 있던 제작진도 촬영을 접고 파업에 동참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29일 총 파업 발대식에서 "'정도전'과 '참 좋은 시절'도 촬영을 접고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발대식에는 방송을 준비 중인 PD들 뿐 아니라 현재 방송이 나가고 있는 드라마 PD들까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드라마 PD는 "아직 목요일인데 촬영을 접으면 당장 이번 주 방송도 힘들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드라마뿐 아니라 시사, 교양 프로그램도 정상 방송이 힘든 상황이다.

새노조 측은 "'추적60분'은 결방이 확정됐고, '다큐멘터리3일'도 방송이 어려울 것 같다"며 "아나운서 조합원 전원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오늘 방송된 뉴스프로그램 앵커가 전원 교체됐고, 라디오 역시 대체 진행자가 나서거나 특집 프로그램으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팀장과 부장급 인사들은 방송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 회의에 돌입했다. 파업에 앞서 300여명 이상의 팀장과 부장급이 보직사퇴를 한 만큼 이번 파업으로 인한 방송 파행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새노조는 "방송사 특성상 파업으로 인한 제작 및 방송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공영방송 KBS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청자,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BS 사측은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도 모자랄 상황에서 양 노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과 무관한 사장퇴진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타협과 관용이 없음을 명확히 선언하고, 사규위반에 따른 징계책임과 불법행위에 따른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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